조태열 신임 외교부 장관이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첫 출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조태열 신임 외교부 장관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취임 인사를 겸한 첫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양 장관은 올해 초 북한의 위협에 대해 우려했습니다.
12일 외교부에 따르면 양 장관은 전날 오후 전화 통화에서 한미관계, 한미일 협력, 북한 문제 등에 대해 협의했습니다.
양 장관은 연초 서해 포병사격을 포함한 북한의 위협에 대한 평가와 우려를 공유하는 한편,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과 도발, 대러 무기 지원을 포함한 군사협력을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이어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습니다.
양 장관은 또 한미 간 핵협의그룹(NCG),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등을 통해 확장억제의 실효성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양 장관은 "긴밀한 한미·한미일 대북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하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고 국제사회의 철저한 안보리 결의 의무 이행을 견인해 나가자"고 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조 장관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하고, 앞으로 조 장관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한미동맹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했습니다. 이에 조 장관은 지난해 국빈 방미와 한미동맹 70주년의 성과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책임감이 크다고 하면서 앞으로 블링컨 장관과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한미동맹을 더욱 심화·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습니다.
조 장관은 올해가 한미일 정상회의 출범 3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임을 상기하면서 캠프 데이비드 합의를 토대로 한미일 협력을 더욱 심화시켜 나가자고 했고, 이에 블링컨 장관도 적극 공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상호 편리한 시기에 조 장관이 방미해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 강화 방안에 관해 심도 있는 협의를 갖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