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 기사와 무관.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우리 국민 1명이 올해 초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인이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12일 외교부는 "현지 공관은 체포 사실 인지 직후부터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현재 조사 중인 사안으로 언급하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사법 당국자를 인용해 "간첩 범죄 수사 중 한국인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지난 11일(현지시간) 보도했는데, 한국인의 성씨가 '백'씨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백씨가 올해 초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구금됐으며 추가 조사를 위해 지난달 말 모스크바로 이송돼 레포르토보 구치소에 구금됐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 일간지 <코메르산트>는 백씨가 지난해 체포됐다고 보도했는데, 한국인이 체포된 지 수개월이 지나서야 해당 사실이 현지 언론을 통해 밝혀진 셈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백씨는 국가 기밀 정보를 외국 정보기관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으며 그와 관련된 사건 자료는 '일급기밀'로 분류돼 있습니다.
모스크바 레포르토보 법원은 현재 백씨에 대한 구속 기간을 3개월 더 연장한 것으로 알려지는데, 백씨는 6월 15일까지 구금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