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동인·유지웅 기자] 4·10 총선을 앞두고 두드러진 '조국혁신당'의 돌풍이 여론조사 결과 공표를 금지하는 '블랙아웃'(깜깜이) 기간을 앞두고 재확인됐습니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4건을 종합하면 조국혁신당은 최소 11석에서 최대 13석을 확보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반면 개혁신당은 1~3석, 새로운미래와 자유통일당이 최대 2석, 녹색정의당은 0석에 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3~4일 공표된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더불어민주연합 6~9석, 국민의미래 11~15석, 녹색정의당 0석, 새로운미래 2석, 개혁신당 1~3석, 조국혁신당 11~13석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조국혁신당 20%대 안착…일부선 '1위'
4일 본지가 '깜깜이 직전' 여론조사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조국혁신당은 '최대 13석+알파(α)'의 비례대표 의석수를 얻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더불어민주연합의 최대 의석수 전망치(9석+α)보다 4석이나 많은 수치입니다. 국민의미래는 '최대 15석+α'을 얻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깜깜이 직전 여론조사에서 조국혁신당의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은 23~27.8%로 조사됐는데요. <연합뉴스·연합뉴스TV>가 메트릭스에 의뢰한 지난달 30~31일 조사(3일 공표, 무선전화 면접 방식·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3.1%포인트)한 결과를 보면, 조국혁신당 25%, 국민의미래(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 24%, 더불어민주연합(민주당 비례 위성정당) 14%, 개혁신당 4%, 녹색정의당·새로운미래·자유통일당 각각 1%로 집계됐습니다.
공직선거법 189조에 따르면 의석 할당 정당은 유효 투표수의 3% 이상 득표와 지역구 5석 이상 차지 정당으로 규정하는데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의석수 계산식에 따르면 조국혁신당 약 12석, 국민의미래 약 11석, 더불어민주연합 약 6석, 개혁신당 약 2석을 얻게 됩니다.
해당 여론조사에 따라 비례 의석을 산출하더라도 총 46석에 미치지 못하는데, '지지정당 없음' 4%, '아직 결정하지 않음' 24%인 만큼 4·10 총선 유권자들의 실제 투표에 따라 비례 의석이 추가로 배분될 전망입니다. 즉 각 당에 +α가 가능하다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이달 1∼3일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비례대표 투표에서 국민의미래 31%, 조국혁신당 23%, 더불어민주연합 15%, 개혁신당 3%, 새로운미래·녹색정의당 각 1%로 조사(4일 공표, 전화 면접 방식,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3.1%포인트)됐습니다.
해당 조사 결과를 비례 의석수로 계산하면 국민의미래 약 14석, 조국혁신당 약 11석, 더불어민주연합 약 7석, 개혁신당 약 1석이 산출됩니다.
<데일리안>이 공정에 의뢰한 지난 1~2일 조사(4일 공표, 자동응답전화조사,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3.1%포인트)에서 비례대표 투표는 국민의미래 29.7%, 조국혁신당 27.8%, 더불어민주연합 18.8%, 개혁신당 5.7%, 자유통일당 5.4%, 새로운미래 3.5%, 녹색정의당 1.6%로 확인됐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른 비례 의석은 국민의미래가 약 14석, 조국혁신당 약 13석, 더불어민주연합 약 9석, 개혁신당 약 3석, 자유통일당 약 2석으로 계산됩니다.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한 지난 1~2일 조사(4일 공표, 무선 ARS 전화조사,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3.1%포인트)에서 국민의미래 32.4%, 조국혁신당 26.1%, 더불어민주연합 20.2%, 새로운미래 4.3%, 개혁신당 3.7%, 녹색정의당 1.7%로 나타났습니다.(이상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비례 의석을 계산하면 국민의미래가 15석, 조국혁신당이 12석, 더불어민주연합이 9석, 새로운미래가 2석, 개혁신당이 2석으로 집계됩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 입구에서 시민들에게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민비조' 흐름 명확…녹색정의당, 이대로면 0석
깜깜이 기간을 앞두고 조사해 공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조국혁신당의 '돌풍'은 지속되고 있는 셈인데요. 양당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와 더불어민주연합의 명확한 의석수 차이에서 이른바 '지민비조'(지역구 투표는 민주당, 비례정당 투표는 조국혁신당) 추세가 확인됩니다.
특히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비례정당이 유세차나 연설 등의 선거운동을 하지 못한 점을 고려하면 조국혁신당의 현 지지율에 의미가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다만 조국혁신당을 제외하면 3지대 성적표는 좋지 못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개혁신당은 현재 여론조사 추세대로라면 안정적으로 1~3석까지 확보할 것으로 보이는데, 새로운미래와 자유통일당은 특정 조사에서만 최대 2석 확보가 가능했습니다.
현재 총 6석의 의석을 가지고 있는 녹색정의당은 어떤 조사에서도 비례 의석 확보를 위한 유효 지지율인 3%를 넘기지 못하면서 예상 의석수가 0석에 그쳤습니다.
한동인·유지웅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