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위닉스(044340)가 다음 주에 플라이강원 인수 작업을 마무리합니다. 그동안 강원도 양양에서만 사무실을 운영해왔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서울 강서구 마곡동 인근에도 사무실을 마련해 운영합니다.
2일 위닉스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위닉스는 항공사 법인 등록을 신청했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 주에는 법인 등록이 완료됩니다. 이 시기에 맞춰 위닉스는 플라이강원 인수 이후 계획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당초 위닉스는 이번 달 말에 인수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관계인 집회 등이 모두 빠르게 진행되면서 예상보다 인수 완료 시기가 당겨졌습니다.
법인명은 '파라타항공'으로 등록됩니다. 당초 위닉스는 기존 플라이강원 사명을 완전히 교체하고 지역명도 배제할 것이라는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 항공사명에 위닉스라는 단어도 빼 기존과는 다른 완전히 새로운 항공사명을 갖게 됐습니다. '파랗다'를 소리 나는 대로 발음하면 '파라타'가 되기 때문에 위닉스는 직관적으로 파란색을 항공사 고유의 색으로 선정할 계획입니다. 파라타항공의 로고는 오는 9월 중순 쯤 발표할 계획입니다.
지난 2023년 7월19일 양양공항 계류장에 플라이강원 항공기가 계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수가 완료되고 나서 가장 먼저 해야 할 과제는 항공운항증명(AOC) 재취득입니다. AOC를 획득해야 운항을 재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천가지 항목의 테스트를 거쳐서 실제 운항이 가능한지 테스트를 거쳐야 정규 운항을 할 수 있습니다. 이 테스트를 위해서는 기재 확보도 필수인데 위닉스는 빠르게 기재를 임대해 10월 중순쯤 AOC를 재취득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현재 플라이강원은 기재를 확보하고 있지 않지만 위닉스에 따르면 항공기는 어렵지 않게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플라이강원에 지금 남아있는 직원은 100명 정도로 파악됩니다. 운항을 하기위해서는 정비사, 조종사, 승무원 등 각 직군을 다시 채용해야 합니다. 위닉스는 기존 근무자를 중심으로 재채용을 진행하고 나머지 인원들을 보충해 연내 재운항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위닉스는 마곡동 인근에 항공사를 위한 새 사무실도 마련했습니다. 현재 입주 공사 중이며 이 사무실을 통해 모기지인 양양국제공항에서 나아가 김포국제공항, 인천국제공항으로 거점을 확장할 방침입니다.
앞서 향후 위닉스는 대형항공기와 소형항공기를 함께 운영하는 하이브리드 항공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기존 저비용항공사(LCC)와 달리 차별화를 통해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입니다. 위닉스 관계자는 "AOC 재취득이 가장 중요한 안건이다. AOC가 원활히 돼야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위닉스는 항공업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플라이강원은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감소와 누적된 부채 등의 이유로 지난해 5월 기업 회생을 신청했습니다. 지난달 23일 서울회생법원이 플라이강원 회생계획안 인가를 결정하면서 위닉스가 새 주인으로 확정됐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