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빈 방한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의 공동언론발표를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다시 20%로 하락하며,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김건희 여사 문제'를 직무수행 부정평가 이유로 든 응답이 첫 손에 꼽혔습니다.
25일 '한국갤럽'이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대통령직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20%를 기록했습니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70%였습니다. '어느 쪽도 아니다' 3%, '모름·응답거절' 7%로 집계됐습니다. 지난주 결과(10월15~17일 조사)에서 긍정평가는 22%였고, 부정평가는 69%였습니다.
지지율 20%는 6주 전(9월10~12일 조사) 기록했던 역대 최저치와 같은 수치입니다. 부정평가 70%도 취임 이후 최고치로, 6주 전 수치와 같았습니다.
수도권 10%대, 영남 20%대 지지율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20대와 30대, 50대에서 10%대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40대의 경우 8% 지지율로, 10%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보수 지지세 강한 60대에서도 30%대 지지율에 그쳤습니다. 70세 이상에선 긍정 41% 대 부정 43%로 팽팽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라에선 지지율이 12%로 가장 낮았고,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지율도 10%대에 불과했습니다. 보수의 핵심 지지 기반인 영남에서도 20%대 지지율에 머물렀습니다. 대구·경북(TK) 26%, 부산·울산·경남(PK) 27%의 낮은 지지율이었습니다. 대전·충청·세종의 경우 긍정 20% 대 부정 68%로, 가까스로 지지율 20%선을 지켰습니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중도층 지지율은 12%, 지지 정당별로 보면 무당층 지지율은 12%로,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사진=한국갤럽 제공)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 이유로 외교(27%), 국방·안보(9%), 결단력·추진력·뚝심(5%), 전반적으로 잘한다(5%), 의대 정원 확대(5%) 등을 꼽았습니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김건희 여사 문제(15%), 경제·민생·물가(14%), 소통 미흡(12%), 전반적으로 잘못한다(6%), 독단적·일방적(6%) 등을 언급했습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부정평가 이유로 '김건희 여사 문제'가 첫 번째로 올라섰습니다.
정당 지지도, 민주·국힘 30% 동률
정당 지지도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은 지난주와 같은 30%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2%포인트 상승한 30%로 나타났습니다.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은 2%포인트 하락한 6%로 집계됐습니다. 이외 각 당의 지지율은 개혁신당 4%, 진보당 1%였습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은 27%였습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