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46회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이태원 참사 2주기를 맞아 "국민의 일상을 지키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이 희생자들에 대한 진정한 애도"라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오늘은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2년이 되는 날이다. 안타깝게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슬픔을 안고 살아가시는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관계 부처에 "크라우드 매니지먼트(군중 관리)를 비롯해서 다중 안전 체계를 점검하고 보완하는 데 만전을 기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해 이태원 참사 1주기에는 유가족들로부터 시민추모대회에 초청받았지만, '정치 집회' 성격이 강하다는 이유로 불참했습니다. 그 대신 서울 성북구 영암교회에서 열린 추모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당시 윤 대통령은 추도예배에서 "'안전한 대한민국'이란 목표를 위해 앞으로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4대 개혁(의료·연금·노동·교육) 과제를 강조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두 달, 4대 개혁의 추진 상황을 철저히 점검해서 핵심 사업들이 연내에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모든 힘을 쏟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4대 개혁 중 가장 시급한 과제로 '의료개혁'을 꼽았습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의료개혁과 관련해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지원 사업과 비급여·실손보험 개혁에 대한 추진 속도를 높여달라고 지시했고, 이어 의료사고 사법리스크에 대한 대책 마련도 주문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서도 "불법 군사 야합"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국제사회에 대한 중요한 안보 위협이면서 우리 안보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엄중한 사안"이라며 "모두가 긴장감을 가지고 리스크 관리에 임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