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흑자 전환에 성공한
펄어비스(263750)가 하반기 '붉은사막' 흥행에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펄어비스는 2024년 4분기 매출 957억원에 영업이익 24억원, 당기 순이익 468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습니다. 앞서 펄어비스는 2분기 58억원, 3분기 92억원 적자를 냈습니다.
연간 매출은 3424억원, 영업손실 121억원, 당기순이익 61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전년보다 2.7% 증가했고, 연간 적자폭은 줄었습니다. 당기순이익은 301.3% 늘었습니다.
펄어비스 실적 표. (자료=펄어비스)
지역별 연간 매출은 해외 비중이 82%를 차지했습니다. 북미·유럽 매출이 52%, 아시아 30%, 국내 매출 18% 순입니다.
플랫폼별로는 PC 76%, 모바일 20%, 콘솔 4%를 기록했습니다.
2024년 '검은사막'은 2023년 첫 공개한 '아침의 나라' 콘텐츠의 마지막인 서울편을 통해 동서양을 아우른 판타지 세계를 완성했습니다. 지난해 10월에는 중국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4분기에는 검은사막 세계관 최초로 총 쏘는 직업 '데드아이'로 신선함을 더했습니다.
올해 펄어비스는 검은사막과 '이브' IP(지식재산권) 라이브 서비스를 강화합니다.
펄어비스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검은사막은 출시한 지 11년 차에 들어선 장수 게임이기에 중국에서 신작만큼의 성과를 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오랜 기간 글로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만큼, 중국 시장에도 안착해 오랜 기간 서비스 할 수 있도록 퍼블리셔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펄어비스는 올해 4분기 출시할 신작 '붉은사막'의 QA(품질 보증) 단계를 밟고 있습니다. 3월 미국 게임 개발자 회의(GDC)를 시작으로 붉은사막 마케팅을 펼 예정입니다.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붉은사막이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오픈 월드에 걸맞은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AAA급 게임으로 손색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만큼, 그런 게임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출시 가격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차기작 '도깨비'에 대해서는 "그동안 쌓아온 많은 에셋을 바탕으로 원활하게 개발이 되고 있고, 올해 중 적절한 시점에 개발 현황을 공개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펄어비스는 또 다른 차기작 '플랜8' 개발 과정도 순차 공개할 예정입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