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올해 중반기 보급형폰으로 격돌

생성형 AI 기능 탑재한 아이폰SE4
고용량 게임 등 가능한 갤럭시A56

입력 : 2025-02-11 오후 1:47:05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애플이 올해 중반기는 보급형 스마트폰 신제품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양사는 플래그십(고급형)보다 저렴하면서도 고사양 게임이나 고화질 영상 재생에 최적화된 칩을 장착해 소비자들에게도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이폰SE3.(사진=애플)
 
11일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맥루머스 등에 따르면 애플은 이번 주 애플 인텔리전스를 탑재한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SE4’를 공개할 전망입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통화 내용이나 이메일을 자동으로 요약해주는 등 기기 내에서 AI 비서 역할을 하는 애플의 생성형 AI 시스템입니다. 
 
애플은 디자인에도 큰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이폰SE3까지 있었던 홈 버튼이 아이폰SE4에서는 제거되고 대신 페이스ID 디자인이 채택될 것으로 보입니다. 디스플레이는 고화질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6.1인치가 탑재될 전망입니다. 후면에는 4800만 화소, 전면에는 1200만 화소의 단일 카메라가 장착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기기에서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플래그십 모델인 아이폰16 일반·플러스에 탑재된 A18이 장착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퀄컴의 5G 모뎀 칩 대신 애플이 자체 개발한 제품이 최초로 탑재될 것으로 전해집니다. 모뎀 칩은 휴대폰의 음성, 데이터 정보를 신호로 변환하거나 외부의 신호를 음성과 데이터로 바꾸는데요. 모뎀 칩 성능에 따라 통신 품질이 좌우됩니다. 아이폰SE4 가격은 용량에 따라 499달러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는 3월에는 삼성전자의 보급형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A56’이 글로벌 시장에 출시될 전망입니다.
 
갤럭시A56 디스플레이는 OLED의 한 종류인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6.7인치 탑재가 유력합니다. 후면에는 5000만 화소의 메인카메라를 비롯해, 1200만 화소 초광각, 500만 화소 접사 카메라 등 3개를 탑재할 것으로 보입니다. 접사 카메라는 나비와 꽃처럼 작은 피사체를 가까이서 촬영할 때 용이합니다. 전면에는 12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될 전망입니다.
 
AP는 삼성전자의 엑시노스1580 탑재가 예상됩니다. 해당 칩은 고용량 게임이나 고화질 영상 재생에 최적화된 스냅드래곤 888과 성능이 유사하다고 알려졌습니다. 스냅드래곤 888은 삼성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21에 탑재된 AP입니다. 출고가는 400달러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애플의 보급형은 플래그십과 비교해 사양이 비교적 많이 낮아 그동안 인도 등 개도국에서 많이 팔렸었는데, 공개될 신제품들의 경우 가격 대비 성능이 괜찮아 국내에서도 인기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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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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