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엔씨소프트·넥슨·카카오게임즈·컴투스홀딩스 등 2024년 4분기 적자를 기록한 게임사들이 해외 매출 증대와 플랫폼 다각화로 반등을 모색합니다.
이 가운데 엔씨소프트는 1998년 이후 26년만에 처음으로 연간 적자 109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넥슨은 2014년 4분기 이후 10년만에 분기 적자를 냈습니다. 컴투스홀딩스는 3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엔씨소프트 판교 사옥. (사진=엔씨소프트)
각사는 해외 매출 비중을 늘려 우상향에 나설 계획입니다. 엔씨소프트 연간 매출에서 해외 및 로열티 비중은 34%인데요. 이는 2023년의 35%보다 소폭 줄어든 수치입니다.
넥슨은 해외 매출 성장세가 뚜렷합니다. 해외 매출 비중은 2023년 40%에서 2024년 56%로 뛰었습니다.
카카오게임즈는 2024년 3분기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이 15.8%입니다. 컴투스홀딩스 해외 매출 비중은 2023년 47%에서 2024년 48.8%로 늘었습니다.
엔씨는 마케팅과 개발 효율화, 현재 개발 중인 '아이온2' 해외판 현지화로 해외 매출 비중을 늘린다는 전략입니다. 최근 분사한 엔씨에이아이의 인공지능(AI) 기술로 제작 효율성을 높일 방침입니다.
넥슨 판교 사옥. (사진=넥슨)
넥슨은 매출의 74%를 차지한 3대 IP(던전앤파이터·메이플스토리·FC) 활성화와 신규 IP 확장 전략을 폅니다. 중국판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지난해 5월 출시 직후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했고, '메이플스토리'는 해외 매출이 24% 올랐습니다. 'FC' 프랜차이즈 매출은 역대 두 번째를 기록했습니다.
넥슨은 대표작 '마비노기' IP를 계승한 '마비노기 모바일'을 3월 27일에 출시합니다. 다음날에는 던전앤파이터 IP 활용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발매합니다.
카카오게임즈는 플랫폼·장르 다각화, 대작 출시로 체질 개선에 나섭니다. 우선 올해 출시할 여덟 개 신작 가운데 여섯 개를 전 세계 출시합니다. 4분기에 출시하는 PC·콘솔 온라인 액션 RPG '크로노 오디세이' 등으로 플랫폼·장르를 다각화합니다.
PC·콘솔 게임의 경우, 결말 이후 계속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지속적인 수익 창출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컴투스홀딩스 역시 PC·콘솔을 포함한 게임 7종으로 실적 개선을 노립니다. 우선, 지난해 11월 스팀에 앞서 해보기로 선보인 로그라이트 RPG '가이더스 제로'는 1분기 정식 출시합니다. 액션 RPG '페이탈 클로(가제)'도 PC·콘솔 게임으로 세계 시장에 도전합니다.
MMORPG '제노니아'는 그래픽과 게임성을 바꾸고 모바일·PC로 해외 출시할 계획입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