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통상 '총력전'…역대 최대 360조 무역금융 지원"

국무회의 주재…"정부 통상 대응 능력, 본격적인 시험대"
"20일 국정협에서 추경·반도체특별법 등 결과물 만들어야"

입력 : 2025-02-18 오전 10:55:57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트럼프 정부가 관세 전쟁의 방아쇠를 당기며 우리 수출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면서 "이제부터는 통상 총력전"이라고 말했습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미국발 통상 전쟁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국가별 명암이 엇갈릴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미국이 우리 핵심 수출 품목인 자동차·반도체에 대한 관세 부과도 예고하고 있다"며 "정부의 '통상 대응 역량'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외교·안보·통상 라인을 총가동해 미국의 내각, 주정부, 상·하원, 싱크탱크 등 주요 인사들과 소통하고 있다"며 "내일부터 이틀간 국내 20대 그룹 CEO로 구성된 '민간 경제 사절단'이 미국을 방문해 통상 협력의 교두보를 놓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최 권한대행은 "수출전략회의를 개최해 관계 부처 장관들과 함께 관련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역대 최대 규모인 360조 원 이상의 무역금융 지원방안과 수출 품목·지역 다변화 대책 등 '범정부 수출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민·관이 '글로벌 팀 코리아'로 똘똘 뭉쳐 힘을 모아간다면, 작금의 통상 위기는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오는 20일 '국회·정부 국정협의회'가 성사된 것에 대해 "다행이다"라고 평가하며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 대행은 "'반도체특별법'에 주 52시간 특례가 포함되면 장시간 노동을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는 진정성을 갖고 소통하면 충분히 해소될 수 있다"며 "내수 침체로 하루 하루가 힘겨운 소상공인 지원과 중소기업 투자 부담 경감, 증시 활성화를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등의 민생법안은 처리를 지체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정협의회에서 의미있는 결과를 만들어 내 국민들에게 조금이라도 희망을 드릴 수 있기를 간절하게 희망한다"며 "정부는 진심을 다해 정치권과 대화하고 협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밖에 최 대행은 중국 인공지능(AI) 업체 '딥시크'가 불러온 AI 경쟁과 관련해서도 "오는 20일 '국가 AI 위원회'를 개최해 민간 전문가들과 함께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실행 전략을 논의하고, 'AI+사이언스 활성화 방안' 등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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