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회장 연임 문턱 올렸다

3연임, 주총서 3분의 2 찬성 받아야

입력 : 2025-02-20 오전 9:36:31
[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회장직 연임의 문턱을 높였습니다. 연임에 이어 3 연임에 도전하는 경우 일어날 수 있는 혼란을 미연에 방지하고, 주주 지지 기반을 강화해 지배구조를 안정화하려는 조치로 해석됩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20일 포스코홀딩스는 전날 정기 의사회를 열고 회장의 재선임(3연임)에 필요한 주주총회 가결 정족수를 2분의 1에서 3분의 2로 강화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해당의안은 다음달 20일 정기 주총에서 의결될 예정입니다.
 
포스코홀딩스 이사회는 대표이사 회장에 관한 정관에서 '회장 연임 후 다시 회장 후보가 되는 경우, 그 후보를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할 때 특별결의 요건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회장 3연임에 성공하려면 지금은 최종 후보자가 된 상태에서 주총에서 과반의 지지를 얻으면 되지만, 앞으로는 3분의 2 이상 지지를 받도록 조건이 강화되는 것입니다.
 
포스코홀딩스 회장은 임기는 3년이지만, 회장 연임과 관련한 규정이 없었습니다. 때문에 지난해 퇴임한 최정우 회장을 포함해 권오준, 정준양 등 역대 회장 여러명이 회장직을 연임했습니다.
 
또 이사회는 신임 사내이사 후보로 이주태 미래전략본부장과 천성래 사업시너지본부장을 추천하고, 김기수 미래기술연구원장(그룹 CTO·최고기술책임자)을 재추천했습니다.
 
이 본부장은 포스코 아메리카 법인장, 경영전략실장, 구매투자본부장, 포스코홀딩스 경영전략팀장 등을 역임한 전략 분야 전문가입니다.
 
천 본부장은 포스코 열연선재마케팅실장, 포스코마하라슈트라 법인장을 거쳐 포스코홀딩스 철강팀장 등을 역임하며 마케팅, 해외사업 투자, 사업관리 등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습니다.
 
김 연구원장은 철강 연구 전문성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공정 자동화 등 신기술 연구 경험을 토대로 그룹 기술 개발 체계 고도화를 이끌어갈 전망입니다.
 
이날 이사회 산하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임기가 만료되는 손성규 연세대 경영대 교수와 유진녕 엔젤식스플러스 대표를 사외이사 후보로 재추천했습니다. 이 후보들도 내달 20일 정기주총을 거쳐 공식 선임됩니다.
 
한편, 이사회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자기주식 2% 소각을 결정했습니다. 이는 작년 7월 발표한 '3년간 발행주식총수의 6% 자기주식 분할 소각' 방침을 따랐습니다.
 
아울러 회사의 배당정책인 주당 1만원의 기본 배당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분기 배당은 '선 배당액 확정 후 배당일'을 적용합니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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