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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최윤석 기자]
삼양사(145990)가 3년 만에 공모채 시장 문을 두드린다. 경기 변동에 민감한 식품과 화학업종을 주로 영위하고 있지만 다각화 전략으로 지난 한 해 우수한 실적을 거뒀다. 이에 따라 공모채 시장에선 삼양사 채권은 우량채로 평가받는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양사는 800억원 규모 무기명식 이권부 공모사채를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번 모집은 제6-1회차 3년물 400억원과 제6-2회차 5년물로 나눈다. 21일 진행되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600억원까지 증액 가능하다.
삼양사는 공모희망금리로 4대 민간채권평가사에서 제공하는 개별 민평수익률의 산술평균에서 –0.3%포인트부터 0.3%포인트(bp=0.01%포인트)까지 가산한 이자율로 제시했다. 지난 6일 기준 SK에코플랜트의 평균 수익률 평균은 3년물 3.259%, 5년물 3.469% 순이다.
삼양사는 채권 발행을 통해 확보된 자금을 전액 채무상환에 활용할 예정이다. 상환하는 회사채 발행금리는 최소 1.556%에서 최대 3.533% 수준이다. 최근 채권 발행 금리가 낮아졌지만 고금리가 시작되기 전인 2022년 이전 발행 채권 상환이 이뤄지는 만큼 이자부담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양사가 공모채 발행에 나선 것은 지난 2022년 이후 3년 만이다. 당시에도 삼양사의 회사채는 우량채로 평가받았다. 1400억원 모집에 1800억원의 주문을 받아 증액이 결정됐다.
(사진=삼양사)
삼양사는 2011년 이전 삼양홀딩스(분할 전 법인명 삼양사)의 식품과 화학부문을 인적분할해 설립된 회사다. 경기 변동에 영향을 받는 식품과 화학 업종이지만 다양한 제품군을 가지고 있고 분산된 사업구조로 최근 불경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냈다.
실제 지난해 실적에서 삼양사는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6728억원, 영업이익은 1327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0.8%, 17.2%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1379억원으로 같은 기간 13.1% 늘었다.
삼양사는 이에 대해 "주력 제품의 원자재 가격의 하락과 업황 개선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라고 설명했다.
구성원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삼양사는 제품 전반에 걸쳐 다각화된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다”라며 “이를 통해 경기변동에 민감한 식품과 화학 부문에서 높은 가격 협상력을 유지하고 있어 수익과 재무 모두 안정적으로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