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종관 기자] <뉴스토마토>가 보도한 <김건희 '공천개입' 의혹 및 명태균 게이트>가 한국기자협회 제56회 한국기자상을 받았습니다.
한국기자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이민규)는 21일 오후 서울시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뉴스토마토> 김진양·한동인·박현광·유지웅 기자에게 한국기자상 취재보도부문상을 수여했습니다.
21일 오후 서울시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뉴스토마토> 김진양·한동인·박현광·유지웅 기자가 제56회 한국기자상 시상식에 참여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민규 심사위원장(중앙대 교수)은 시상식에서 "뉴스토마토 보도는 대통령 영부인 김건희와 정치 브로커 명태균이 연관된 총선 공천개입 의혹의 판도라 상자를 처음 열었을 뿐만 아니라 이후 후속 보도를 주도했다는 점에서 한국기자상으로 손색이 없다"고 했습니다. 또 "최초 보도 이후 <뉴스토마토>는 명태균 게이트 관련 사건 흐름을 주도하고 이후 비상계엄과 탄핵의 '불을 지른 힘'이 컸다"고 덧붙였습니다.
시상에 참여한 김진양 기자는 수상소감에서 "아들이 9살이 되면서 엄마가 하는 일에 관심이 많아졌다. 자연스럽게 정치 뉴스에도 관심이 많아졌는데, 지난해 12월 이후로 아들의 질문이 굉장히 늘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아들이 '계엄이 뭐냐, 탄핵이 뭐냐, 윤석열 아저씨는 왜 그랬냐'는 질문에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 줄 수 있는 것이 단 하나도 없었다"며 "아이의 입에서 계엄과 탄핵이라는 질문이 나오는 이 세상이 과연 정상인지에 대한 고민도 들었다. 아이에게 더 나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물려줄 수 있도록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했습니다.
'명태균 게이트'를 첫 보도한 2024년 9월5일자 <뉴스토마토> 지면 1면의 모습. (이미지=뉴스토마토)
<뉴스토마토>가 지난해 9월5일 첫 보도한 김건희 '공천개입' 의혹 및 명태균 게이트 보도는 앞서 지난해 8월 획득한 '윤석열씨 부인 김건희씨가 22대 총선 공천 당시 국민의힘 한 의원에게 지역구를 옮기라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냈다'는 정보에서 시작됐습니다.
취재팀은 이어 명씨가 경남 하동군 칠불사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등을 만나 개혁신당 비례대표 1번 자리를 요구했던 사실, 명씨가 김씨로부터 공천을 받아준 대가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세비 절반을 받았다는 사실, 대선 기간 중 명씨가 윤석열씨에게 수시로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한 정황 등도 최초 확인해 보도했습니다.
보도 이후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은 김씨의 공천개입 의혹을 추궁하며 '김건희 특검법'에 추진하기도 했습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최근 윤씨와 김씨가 연루된 공천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중입니다.
한편, 한국기자상은 한국기자협회가 한 해를 대표하는 기사에 수여하는 상입니다. 한국판 퓰리처상으로도 불립니다. 56회 수상작은 <뉴스토마토> 보도를 비롯해 총 12편이 선정됐습니다.
차종관 기자 chajonggw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