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푸조가 스텔란티스 그룹의 혁신적인 ‘스마트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한 ‘푸조 308 스마트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이며 국내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습니다. 스마트 하이브리드 기술은 전기 모터가 엔진을 보조하는 시스템인 기존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와 달리, 저속 주행 등 특정 상황에서 전기 모터로만으로 주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입니다.

 

 

푸조는 9일 서울 강남 그라운드 비에서 푸조 308 스마트 하이브리드 모델에 새롭게 적용된 신기술을 선보였습니다. 신기술이 적용된 해당 모델의 엔진은 1.2L 퓨어테크 3기통 엔진(최고 출력 100kW, 최대 토크 230Nm)과 48v 리튬이온 배터리(0.89kWh), 전기 모터(최고 출력 15.6kW, 최대 토크 55Nm)로 구성됩니다. 특히 6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e-DCS6)가 결합돼 전기 모터와 엔진의 조화를 극대화했습니다. e-DCS6 변속기는 엔진과 모터를 연결해 전기 모터만, 또는 둘 다 쓰도록 조절해주는 하이브리드 전용 변속기입니다.

 

푸조 308 스마트 하이브리드는 특정 상황에서는 전기 모터만으로도 다양한 주행 상황을 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입니다. 배터리 충전 상태와 주행 조건에 따라 유연하게 작동하며, 특히 저속 주행과 주차 상황에서 빛을 발합니다. 48v 리튬이온 배터리를 통해서 시속 30km/h 이하의 속도로 전기 주행이 가능합니다. 

 

전기 주행 모드로는 브레이크 해체만으로 전기 모터를 활용해 저속 주행이 가능한 'e-크리핑' 모드와 정차 후 재출발 시 전기 모터만으로 부드럽게 가속이 가능한 'e-론치' 모드가 있습니다. 또한 정체 구간에서 전기 모터만으로 저속 이동이 가능해 연료 소모를 줄일 수 있는 'e-큐잉', 주차 시 1~2단 기어에서 전기 모터로 세밀한 조작이 가능한 'e-파킹' 모드가 있습니다. 김병희 푸조 트레이닝 매니저는 “이러한 기능들은 엔진 개입 없이도 전기 모터만으로 다양한 주행이 가능하다”며 “운전자에게 전기차 수준의 편안함을 선사한다”고 했습니다.

 

푸조 308 스마트 하이브리드는 전기 모터와 가솔린 엔진의 합산 출력 145마력을 발휘합니다. 약 1100㎏의 견인력을 갖췄습니다. 외부 충전이 필요 없는 스마트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낮은 RPM에서도 뛰어난 반응성을 자랑합니다. 국내에서는 알뤼르(3990만원)와 GT(4650만원)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됩니다. 푸조 관계자는 “모터 스포츠에서 다져진 푸조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쾌한 운전감과 안정적인 고속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고 했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