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부동산 시장 억지 땐 부작용…세금으로 억누르지 않을 것"

경제 유튜브 토크쇼 출연…"부동산 생각 바뀌어, 공급 확대"

입력 : 2025-05-08 오후 9:18:5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선 후보 초청 경제5단체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집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을 세금을 올려 수요를 억제하는 방식의 부동산 정책은 활용하지 않으려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굳이 집을 사겠다는 사람을 세금을 때려서 억누르지 말자고 생각했다"고 했습니다.
 
이 후보는 8일 오후 경제 유튜브 연합 토크쇼 <경제 톡톡>에 출연해 부동산 문제를 비롯한 경제 문제에 대해 거론했습니다. 그는 이날 부동산 문제에 대한 언급 과정에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며 방향성을 제시했습니다.
 
이 후보는 "집은 주거용이지 투기용이 아니어야 한다는 생각을 강하게 갖고 있었고 그런 주장을 많이 했었다"며 "지금 생각해 보니 그것은 당위일 뿐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투자할 데가 없다 보니 부동산 불패신화가 이어져 왔다"면서 "투자 수단으로 부동산 시장에 접근하는 것을 막을 길이 없고 억지로 하려다 부작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통상적으로 진보 정부에서 부동산 억제 정책을 펼쳐왔는데, 이 후보는 인위적으로 막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낸 겁니다. 
 
이 후보는 또 부동산 문제 해결을 위해 공급 확대를 언급했습니다. 그는 "굳이 집 사겠다는 사람들을 말리지 말자. 세금을 때려서 억누르려 하지 말자. 대신 그 시장에 관심 없으면서 살 만한 집을 구해야겠다는 사람은 충분히 공급을 해주자"고 했습니다. 공급에 있어 '살 만한 집'을 공급하자는 게 이 후보의 주장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고율 관세 전쟁과 관련해서는 속도 조절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매를 들고 때리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이럴수록 늦게 가야 한다"며 "상황 자체를 서두르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대응 속도를 늦추겠다는 겁니다.
 
이어 "힘셀 때 맞으면 안 된다. 첫번째로 가면 시범케이스 되는 수가 있다"며 "동맹국들을 제일 먼저 협상해서 결과를 내겠다고 미국이 발표했는데 일본은 뒤로 빠졌다. 우리가 선두로 나가려다가 멈칫했는데 다른 국가 (협상)하는 것을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과의 협상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상 카드로는 조선 분야와 화석연료 LNG(액화천연가스) 수입, 원자력 등 다방면의 복합딜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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