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스라엘 전투기 철수"…중동 휴전 '유지'

이스라엘·이란에 추가 공습 자제 촉구…전면전 위기 일단락

입력 : 2025-06-25 오전 7:26:1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백악관 사우스 론에서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헤이그로 출발하기 전 마린원 탑승에 앞서 기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이란으로 향하던 이스라엘의 전투기를 철수시켰다며 추가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양국의 휴전은 오랫동안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따라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한 보복 공습 계획을 대폭 축소했습니다. 중동 사태가 전면전으로 번지지 않고 일단락되는 모습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네덜란드로 향하는 에어포스원(미국 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스라엘은 아시다시피 철수했고, 오늘 아침에 (이란을) 공격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들(이스라엘)은 많은 전투기를 출격시켰고, 무언가를 할 계획이었지만 결국 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그 점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 총리실도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이스라엘이 전쟁의 주요 목표를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휴전의 안정을 위한 신뢰를 공유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모든 전투기는 회항하라"며 추가 공습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무도 다치지 않을 것"이라며 "휴전은 유효하다"고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나토 정상회의로 가는 전용기 안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를 하고 이란에 대한 공격 중단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그는 네타냐후 총리에게 "이란의 정권 교체는 혼돈을 불러올 수 있다"며 정권 교체를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이어 카타르를 통해 이란에도 "추가 공격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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