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이두희 국방부 차관…"야전·정책부서 두루 거친 국방 전문가"

문민장관 보좌해 12·3 내란 수습, 산적한 한·미 군사 현안 대응할 적임자

입력 : 2025-06-26 오후 6:00:11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보좌해 새 정부 국방부을 이끌 차관으로 이두희(육사 46기·예비역 중장·사진) 전 육군미사일전략사령관을 임명했습니다.
 
이 차관은 현역 시절 야전과 정책부서를 두루 경험한 군인으로 과묵한 성격의 소유자로 전해집니다. 특히 국방부 정책기획관 재임 당시 삼척항 목선 사건 후속조치를 하며 어수선한 군(軍)내 상황을 합리적으로 정리했다는 평을 받습니다. 이 때문에 12·3 불법 계엄으로 혼란스러운 군심을 다잡을 적임자로 꼽힙니다.
 
연합사 화력처장, 국방부 정책기획관, 미사일전략사령관 등을 역임하는 등 한·미동맹에 이해가 높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에 따라 주한미군 역할 변경,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확장억제 구체화, 국방비 증액 등 새정부의 한·미 군사 현안에 대응할 적임자로도 평가됩니다.
 
포병출신 특유의 치밀하고 엄격한 성격 탓에 야전 지휘관을 할 때는 부하들에게 무섭지만 믿고 따를 수 있는 지휘관으로 통했다고 합니다. 육사 46기로 1990년 소위로 임관해 28사단 포병대대장, 15사단 포병연대장, 2군단 화력참모, 합참 화력과장, 1포병여단장, 연합사 화력처장 등 주로 포병부대 지휘관과 참모로 근무했습니다.
 
중령 시절에는 보병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28사단 작전참모를 역임한 경력도 있습니다. 문재인정부 시절인 2018년 12월 소장 진급후 28사단장을 거쳐 국방부 요직인 정책기획관으로 발탁됐고, 2021년 12월에는 중장으로 진급해 1군단장에 보직됐습니다. 마지막 계급인 중장까지 진급을 모두 1차로 했습니다. 군생활 내내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방증입니다.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승승장구하던 이 차관은 윤석열정부 들어 육사 동기였던 박안수 전 육군참모총장, 강신철 연합사 부사령관 등과 함께 유력한 대장 진급 대상자로 꼽혔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모르지만 진급에 실패합니다. 2022년 말 지상작전사령부 부사령관으로 이동했고, 이후 미사일전략사령관을 끝으로 군문을 떠나게 됩니다. 
 
이 차관은 경북 경산이 고향으로, 대구 성광고를 졸업했고 경희대에서 안보정책학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평소 음주를 즐기지 않고 공부를 많이 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 차관 발탁 배경으로 "야전과 정책 부서를 두루 거친 국방 전문가로, 변화하는 전장 환경에 대응하고 한·미동맹에 기반한 전방위적 억제 능력을 확보할 적임자"라고 설명했습니다.
 
◇주요 경력
△경북 경산 △대구 성광고 △육사 46기 △28사단 포병대대장 △15사단 포병연대장 △제1포병여단장 △한미연합군사령부 화력처장 △28사단장 △국방부 정책기획관 △1군단장 △지상작전사령부 부사령관 △미사일전략사령관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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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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