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휴전' 하루 만에 '삐걱'…호르무즈 통과 '제한'

미 "약속 깨면 심각한 대가"…이란 "합의 지켜지지 않아"

입력 : 2026-04-09 오전 11:25:40
헝가리 방문을 마친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8일(현지 시간) 부다페스트 국제 공항에서 귀국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미국과 이란이 '2주 휴전안'에 모두 동의한 지 하루 만에 상대국을 위협하고 나섰습니다. 미국은 합의 파기시 '심각한 대가'를 경고했고, 이란은 맞불을 놓으며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 제한에 나섰습니다.
 
8일(현지시간) JD 밴스 부통령은 헝가리 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르기 전 취재진과의 대화에서 "솔직히 말해 그들이 합의 약속을 깬다면 심각한 대가들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또 "그들이 제공한 것은 해협이 재개방되리라는 것이다. 만약 그 일이 일어나지 않으면, 이란이 조건을 준수하지 않으면 대통령도 우리의 조건을 준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기본적으로 이란은 다음 단계를 밟아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으로 돌아갈 많은 선택지를 갖고 있다"고 압박했습니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과 관련해서는 "이란은 휴전이 레바논을 포함한다고 생각한 것 같지만 그렇지 않았다"며 "우리도 이스라엘도 그것(레바논)이 휴전 협정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이란 측은 입장이 다릅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이날 X(엑스·옛 트위터)에서 레바논 공격과 이란 영공에 대한 드론 침입, 우라늄 농축 권리 부인 등 3가지 사안에 대해 미국이 합의를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도 성명에서 "휴전 합의 몇 시간 만에 무고한 어린이와 여성을 살해하는 것을 본성으로 하는 시온주의자 늑대 정권이 베이루트에서 다시 잔혹한 학살을 시작했다"며 이스라엘을 직격했습니다. 
 
이들은 "배신적인 미국과 그들의 파트너인 시온주의자 정권에 강력히 경고한다"며 "레바논에 대한 침략 행위가 중단되지 않는다면, 사악한 침략자들에게 처절한 보복을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휴전의 조건이기도 한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역시 순탄치 않은 상황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란은 해협을 지나는 선박들에 대해 혁명수비대와 사전 협의를 거쳐 통행료를 내도록 압박하고 있습니다. 지난 7일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간 선박은 4척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한편 밴스 부통령은 오는 11일 중재국인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이란과 종전 협상에 직접 나설 예정인데요. 이 기간 동안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대한 공습을 자제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한동인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