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까지 넘본다…민주, 2018년 재연 '기대감'

'스윙보터' 충청·강원서 '강세'…최대 15대 1 전망도

입력 : 2026-04-13 오후 6:31:27
[뉴스토마토 한동인·동지훈 기자] 6·3 지방선거를 50일 앞두고 현재까진 힘의 균형추가 여당으로 기운 모양새입니다. 특히 집권 2년 차 '여당 프리미엄'을 가진 채 출발한 민주당은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 탈환까지 엿보고 있습니다. 전례 없는 최대 승리를 거뒀던 '2018년 지방선거'의 결과까지 넘어서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 6월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설치된 더불어민주당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개표상황실. (사진=뉴시스)
 
2018 데자뷔…당색 버린 '선거운동'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은 전국 17개 시·도지사 선거에서 14곳의 승리를 거뒀습니다.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은 대구시장과 경북지사 선거만 수성했고, 제주도에서는 원희룡 전 지사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습니다. 민주당이 민선 도입 이후 14 대 3이라는 전례 없는 승리를 거둔 겁니다. 
 
다만 민주당의 2018년 지방선거 승리 상승세가 다음 선거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2022년 대선 직후 3개월 만에 치러진 '2022 지방선거'는 국민의힘의 '판정승'으로 끝났습니다. 당시 민주당은 경기와 호남(전북·전남·광주)·제주 등 5곳에서만 승리를 거뒀습니다. 특히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는 김동연 49.1% 대 김은혜 48.9%로 아슬아슬한 승리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스윙보터(부동층)인 서울·충청에서 승리를 가져갔고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대승을 거뒀습니다. 민주당으로서는 TK는 물론 PK의 벽까지 실감한 선거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은 '어게인 2018'을 재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선거 유세 현장에서도 2018년 지방선거와 유사한 형태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후보들이 당색인 빨간색 점퍼 대신, 당색을 드러내지 않은 흰색 점퍼를 입은 채 유세 현장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당 대신 후보 자신을 봐달라는 메시지이기도 하지만, 당의 위기를 직접적으로 나타내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경기·인천도 '순풍'…관건은 대구
 
선거를 50일가량 앞둔 상황에서 발표되고 있는 여론조사 역시 민주당의 '압승'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아슬아슬한 승리를 거뒀던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민주당은 크게 앞서가는 모습입니다. <한국갤럽> 조사 결과(4월9~10일 조사, 표본오차는 95%신뢰 수준에 ±3.5%포인트)에서 추미애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는 국민의힘 예비후보 3명을 모두 큰 격차에서 앞섰습니다. 양향자·조광한·함진규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추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 모두 지지율 27%를 기록한 반면 추 후보는 절반 이상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2022년도에 내줬던 인천시장 선거도 민주당의 탈환 가능성이 높습니다. <세계일보·한국갤럽> 조사 결과(4월7~11일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포인트)에 따르면 박찬대 민주당 후보가 49%의 지지를 받으면서,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33%)에게 크게 앞서고 있습니다.
 
해당 조사에서 이뤄진 강원도지사 조사도 마찬가지입니다. 비교적 보수 성향이 강한 것으로 평가받는 강원도에서도 우상호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은 48%로,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37%)에게 앞섰습니다. 현역 프리미엄을 가진 김 후보에게 청와대 정무수석 출신의 우 후보가 승기를 잡은 상황입니다. 
 
같은 조사에서 이뤄진 충북지사 선거에서도 양상은 비슷합니다. 스윙보터로 평가받는 충북지사 선거에서 신용한 민주당 후보는 김영환·윤갑근·윤희근 국민의힘 예비후보 누구와 맞붙더라도 크게 승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옵니다. '신용한 대 김영환' 대결은 55% 대 26%로 격차가 큽니다. '신용한 대 윤갑근' 양자 대결은 57%대 27%로 더블스코어를 넘습니다. '신용한 대 윤희근' 구도 역시 58%대 25%로 유사합니다. 
 
이 밖에도 민주당은 호남 지역과 제주 지역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밖 우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여기에 PK 지역 상승세까지 고려하면 민주당은 현재 16개 시·도지사 중 14개 시도지사 당선을 넘볼 수 있습니다. 만약 대구에서까지 승리한다면 민주당은 경북지사를 제외한 전 지역 선거에서 승리해 15 대 1이라는 역사상 전례 없는 압승을 거둘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자세한 내용은 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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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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