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태용 기자] 인천과 경기도 기초단체장 대진표가 하나둘 짝을 맞춰가고 있습니다. 인천은 11곳 중 4곳에서, 경기도는 31곳 중 7곳의 여야 후보가 확정됐습니다.
지난 1월 28일 인천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직원들이 후보자와 각 정당에 전달할 선거 사무 안내 및 선거법 안내 책자를 점검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인천, 연수·서구·강화 대진표 확정…다음 주 여야 공천 마무리
13일 민주당 인천시당에 따르면 전날 전체 11개 기초단체장 경선에서 연수구·부평구·서구·강화군 4곳 후보를 선출하고, 영종구·제물포구·미추홀구·계양구·옹진군 5곳 결선, 남동구·검단구 2곳 경선을 결정했습니다.
연수구는 '원도심 대 송도' 대결에서 자당 인천시장 후보인 박찬대 의원 지원을 받은 정지열 전 연수구의원이 선출됐습니다. 오는 7월 1일자로 이름이 서해구로 바뀌는 서구는 구재용 전 시의원이 선출됐습니다. 구 전 시의원은 2015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직을 상실한 이후 11년만에 정치에 복귀하게 됐습니다.
강화군은 7·8회 지방선거와 2024년 하반기 재보궐에서 3번 연속 강화군수로 출마한 한연희 강화미래발전운동본부 대표가 다시 선출됐습니다. 5인 예비경선을 치른 부평구는 현직 차준택 구청장이 과반을 얻어 본선으로 직행했습니다. 차 구청장은 부평구청장 첫 3선을 노립니다.
결선을 치르는 영종구는 인천이 기반인 정치인들을 제치고 이재명 대통령의 당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박광운 전 비서실장과 손화정 청와대 전 행정관이 맞붙습니다. 인천 동구와 중구 원도심이 통합하는 제물포구는 남궁형 전 시의원과 허인환 전 동구청장이 결선 리턴매치를 진행합니다. 4년 전에는 남궁형 전 시의원이 현직 허인환 구청장을 꺾고 후보가 됐습니다.
미추홀구는 김정식 전 미추홀구청장과 김성준 전 시의원이, 옹진군은 김태진 전 옹진군 행정복지국장과 장정민 전 옹진군수가 결선을 진행합니다.
계양구는 김광 전 청와대 행정관과 박형우 전 구청장이 맞붙습니다. 둘의 결선은 친명(친이재명)과 기존 민주당 세력의 대결입니다. 김 전 행정관은 계양구 토박이로 이 대통령 국회의원 시절 선임비선관을 맡았고, 대통령 당선 이후 김 전 대변인과 함께 청와대에 들어갔습니다.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를 준비하는 김 전 대변인 입장에선 반드시 필요한 조력자입니다.
박 전 구청장은 계양구에서 재선 시의원과 3선 구청장을 지냈습니다. 경선이 본선이라 불릴 정도로 민주당 텃밭인 지역에서 지역 국회의원들의 도움 없이 매번 경선을 뚫었을 정도로 조직 관리에 특화된 정치입니다. 그의 조직력이 '이재명 바람'까지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6인 예비경선을 치른 남동구와 검단구는 각 4인 본경선을 치릅니다. 민주당은 경선 후보들의 이의제기 검토와 남은 경선 일정이 마무리되는 시점을 다음 주로 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11곳 중 10곳의 공천을 마쳤습니다. 남은 한 곳은 인구 50만이 넘어 중앙당에서 공천을 결정하는 부평구입니다. 이곳은 공천 신청자가 이단비 시의원뿐이어서 사실상 공천이 마무리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영종구·제물포구·미추홀구·연수구·남동구·서구·강화군·옹진군 8곳은 현역 단체장이, 신설되는 검단구는 박세훈 인천시 전 사회수석이, 계양구는 이병택 인천시당 전 부위원장이 공천 받았습니다.
인천에서 기초단체장 대진표가 확정된 곳은 연수구·서구·강화군 3곳입니다. 모두 국민의힘 현역 대 민주당 도전자 구도입니다.
경기, 5곳 대진표 확정…여야 모두 '현직' 강세
민주당 경기도당도 전체 31개 초단체 가운데 7곳 공천을 마무리했습니다. 안성시는 현직 김보라 시장을 일찌감치 단수추천했고, 지난 12일 광명시에 현직 박승원 시장, 양평군에 기본사회 양평본부 상임대표, 여주시에 박시선 여주시의원, 용인시에 현근택 민주연구원 전 부원장, 포천시에 박윤국 전 포천시장, 화성시에 정명근 전 화성시장을 공천했습니다.
민주당은 현재 안산시·평택시·김포시·고양시·의정부시·오산시·연천군·남양주시·양평군·김포시 10곳에서 예비경선을, 성남시·수원시·안양시·의왕시·시흥시·가평군·과천시·구리시·군포시·부천시·파주시·광주시·동두천시·이천시·하남시 14곳에서 본경선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기도당은 이달 다음 주 안으로 기초단체장 경선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국민의힘은 인구 50만 이상으로 중앙당에서 후보를 결정해야 하는 수원·화성·평택·시흥시를 제외한 27곳의 기초단체장 공천을 마무리했습니다. 현역 기초단체장 22명이 모두 공천을 받았습니다. 동두천·오산·포천·군포·고양·용인·성남·남양주·김포·안산 10곳은 현직 단체장을 단수추천했고, 의정부·과천·구리·의왕·하남·이천·광주·양주·여주·양평·가평·연천 12곳은 경선을 치러 현직 단체장이 선출됐습니다.
현재 경기도 기초단체장 선거 가운데 대진표가 확정된 지역은 용인·안성·포천·양주·여주시 5곳입니다. 모두 현직 시장들이 본선에 올랐습니다.
국내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서는 용인특례시는 친윤(친윤석열) 이상일 시장과 친명 현근택 후보가, 군사시설 완화와 드론 산업 육성 이슈가 있는 포천시는 국민의힘 백영현 시장과 민주당 박윤국 전 시장의 리턴매치가 성사됐습니다.
'경마장' 문제를 놓고 여당은 유치, 야당은 반대 입장을 내는 양주시는 국민의힘 강수현 시장과 민주당 정덕영 전 시의회의장이, 수도권규제 완화와 SRT 유치라는 과제가 있는 여주시는 국민의힘 이충우 시장과 민주당 박시선 전 시의회의장이 맞붙습니다.
보수 강세지역이었으나 최근 3번의 선거에서 연이어 민주당이 차지한 안성시는 민주당 김보라 시장이 경기도 첫 여성 3선 시장을 노리고, 국민의힘에선 김장연 도당 부위원장이 도전합니다.
최태용 기자 rooster8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