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전재수 '하정우 동시 구애'…차출 수순

"재·보궐선거 전략공천 원칙…예상 빗나가지 않을 것"
전재수 "하정우, 부산 북구 사람"…민주, 연일 러브콜

입력 : 2026-04-15 오후 5:07:16
정청래 민주당 대표(앞줄 왼쪽)와 전재수 의원(앞줄 오른쪽)이 15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부전시장에서 민생현장 방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부산=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15일 예측 가능한 범위에서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를 곧 발표한다고 예고했습니다. 차출설이 돌던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부산 북갑에서 내리 3선을 한 전재수 민주당 의원도 하정우 수석과 부산 북구와의 인연을 강조하고 공개 구애에 나서면서 '하정우 차출론'에 힘을 실었습니다.
 
정청래 "하정우 좋아합니까"…전재수 "사랑합니다"
 
정 대표는 이날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이번 주 금요일 인재 영입 1호 발표부터 시작해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자도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최고위는 지난 9일 본경선을 통해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선출된 전재수 의원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정 대표는 이 자리에서 "재·보궐선거는 전략공천이 원칙"이라며 "무엇보다 승리 가능성, 당선 가능성이 기준이 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승리에 대한 준비를 착착 진행하고 있고, 공천과 공약도 상향식으로 발표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중앙당 전체 공약을 발표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모든 지역에서 국회의원 후보를 내겠다고 예고한 정 대표는 전 의원에게 "하 수석이 전 의원의 후배라면서요"라고 물었습니다. 이에 전 의원은 "(하 수석이) 고등학교 6년 후배"라며 "우리 고등학교에 이렇게 걸출한 인물이 있는지 사실 몰랐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하 수석은 사상초, 사상중을 나왔고 구덕고를 나왔는데, 구덕고가 지금은 사상구에 있지만 저희 학교 다닐 때는 북구였다"며 "(하 수석은) 사실 북구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정 대표는 전 의원에게 "하정우 수석 좋아합니까"라고 물었고, 전 의원은 "사랑합니다"라고 화답했습니다. 전 의원 대답을 들은 정 대표는 "전 의원의 사랑은 아마 오늘 보도가 될 테니까 본인도 느낄 것"이라고 했습니다. 전 의원은 끝으로 "사랑한다고 출마하라는 이야기는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민주당 "8부 능선 넘었다"…하정우 선택에 쏠리는 눈
 
하 수석에 대한 정 대표와 전 의원의 공개 구애는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앞서 전 의원은 지난 2일 부산 동구 해양수산부 청사 앞에서 부산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하면서 자신의 지역구 후임자를 묻는 질문에 '새로운 세대'가 필요하다면서 하 수석을 언급했습니다. 이후 정 대표도 꾸준히 하 수석에게 러브콜을 보냈고, 민주당 내부에서도 하 수석 영입이 8부 능선을 넘었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하 수석은 아직 결단을 내리진 않은 상태입니다. 하 수석은 전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부산 북갑 보궐선거 출마 계획을 묻는 질문에 "대통령이 일을 열심히 하라고 했으니까 일을 할 것"이라며 "당분간은 청와대에 남아 집중해서 일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습니다. 하 수석이 보궐선거 출마에 신중한 입장을 보인 겁니다.
 
하지만 정 대표는 '하정우 차출론'에 무게를 싣는 취지의 발언을 남겼습니다. 정 대표는 이날 전 의원과 부산진구 부전시장 민생 현장 방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부산 북구 전입신고 대응 방안을 묻는 질문에 "예상이 크게 빗나가지 않을, 매우 훌륭하고 인기가 좋은 후보를 준비해서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부산이 해양수도로서, 북극항로 개척지로서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증명할 수 있는 도시로 만들 수 있도록 후보를 잘 준비해서 내겠다"고 말했습니다.
 
부산=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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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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