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울경 메가시티, 흘러간 옛노래"

"행정통합이 대세…'연합체' 불과한 메가시티, 뒷북"
"김경수·김상욱, 특별법 반대…전재수 입장 밝혀야"

입력 : 2026-04-15 오후 5:27:53
(왼쪽부터) 국민의힘 정점식 정책위의장, 박완수 경남지사, 박형준 부산시장, 이성권 의원, 조경태 의원이 지난 14일 국회 의안과에 경남부산통합특별시 설치 및 경제·산업수도 조성을 위한 특별법안을 제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산=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국민의힘 소속으로 3선에 도전하는 박형준 부산시장이 민주당 부산·경남(PK)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부산·울산·경남(부울경) 메가시티 추진에 '흘러간 옛노래'라며 박한 평가를 내놨습니다. 박완수 경남지사와 함께 국회에 제출한 특별법이 보다 나은 대안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지방선거 상대방인 전재수 민주당 의원을 향한 공세를 펼치려는 포석으로 읽힙니다.
 
박 시장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와 박완수 경남지사가 어제 경남·부산행정통합특별법을 발의하자 민주당이 뒷북 타령을 한다"며 "행정통합이 시대적 대세가 된 지금 고작 '연합체'에 불과한 메가시티를 다시 들고나오는 것이야말로 진짜 뒷북"이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행정통합은 국가 행정의 기둥과 서까래를 다시 세우는 일"이라며 "몇 달짜리 정치 이벤트처럼 속도전으로 밀어붙일 사안이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지역 혁신 역량 가오하와 지역민의 광범위한 민주적 동의를 행정통합 대원칙이라고 못박은 박 시장은 "이 두 가지 없이 밀어붙이는 통합은 결국 실패한다"며 "그래서 저희는 특별법이라는 정공법을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발의하고 박 시장과 박 지사가 전날 국회 의안과에 제출한 경남부산통합특별시 설치 및 경제·산업수도 조성을 위한 특별법안 주요 내용은 자치권 확보, 지역 산업 육성, 지역개발 등을 위한 각종 특례 조항입니다. 특별법은 우선 자치권 확보를 위해 자치법규 제정 범위를 확대하고, 행정기구·정원을 조례로 규정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밖에 특별법에는 지역 특화산업 육성을 위해 통합시가 경제자유구역·투자진흥지구 지정과 개발계획 관리권을 확보하고, 우주항공·해양물류 도시 조성을 위한 건설추진단·육성지원단 설치와 정부 차원의 지원을 의무화하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박 시장은 민주당의 부울경 메가시티를 대조군으로 들고나와 특별법의 비교우위를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에서 각각 부울경 광역단체장 후보로 선출된 전재수 의원, 김상욱 의원, 김경수 전 지방시대위원장은 전날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해양수도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을 위한 공동 출정식을 열고 원팀 전략까지 공개한 바 있습니다.
 
박 시장은 "민주당은 또다시 흘러간 옛노래, 부울경 메가시티를 꺼내 들었다"며 "근본 개편은 피하고 중앙정부 지원에 기대어 연명하겠다는 발상"이라고 질타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 부울경 광역단체장 후보군 안에서도 특별법 반대 기류가 형성된 상황을 언급하며 지방선거 상대인 전재수 의원을 향한 공세도 펼쳤습니다.
 
박 시장은 "김경수, 김상욱 후보는 특별법을 즉각 철회하라며 강하게 반발하는데 정작 부산시장 후보인 전재수 후보는 입을 닫고 있다"며 "전재수 후보는 더 이상 눈치 보지 말고 행정통합에 대한 자기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박 시장은 또 "부울경의 미래를 두고 또다시 임시방편으로 시간을 허비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부산=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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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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