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중동 사태 장기화로 유가가 배럴당 214달러를 넘어서며 5월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33단계' 최고 수준으로 적용됩니다. 뉴욕행 왕복 100만원 추가 부담이 예상되며 여름 휴가철 해외여행 수요 위축 우려가 커집니다.
김포국제공항 활주로에 항공기가 운항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5월 유류할증료 책정 기준이 되는 3월16일∼4월15일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MOPS)은 1갤런당 511.21센트(배럴당 214.71달러)로 총 33단계 중 최고 단계인 33단계(배럴당 470센트 이상)에 해당합니다. 4월 18단계였던 할증료가 한 달만에 15단계 급등한 셈입니다.
이날 5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공지한
대한항공(003490)에 따르면, 다음달 후쿠오카 등 단거리에 부과되는 할증료는 편도 기준 7만5000원, 뉴욕 등 장거리는 56만4000원이 부과됩니다. 이달 최소 4만2000원에서 최대 30만4000원으로 껑충 뛰었습니다.
아시아나항공(020560)도 후쿠오카 등에서의 할증료는 이달 4만3900원에서 8만5400원으로 올랐고, 장거리인 시애틀··런던 등은 이달 25만1900원에서 47만6200원으로 급등합니다.
유류할증료는 항공사가 글로벌 유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운임에 부과하는 할증료로 항공권 구매 시 항공 운임과 별도로 소비자가 지불하게 돼 있으며, 국토교통부 거리비례제에 따라 각 사에서 자체 조정을 거쳐 월별로 책정합니다.
이달 1일부터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아시아나항공은 공항별 급유를 최적화하는 탱커링 방식과 노사합동 경제운항 원칙으로 고유가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도 조만간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각 회사의 홈페이지에 공지할 예정입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