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 재고조…비트코인 하락 국면 진입

이란 화물선 나포·호르무즈 긴장 겹치며 가상자산 급락 전환
비트코인 7만4064달러…하루 만에 2%대 하락
이더리움·XRP·솔라나 등 주요 코인 동반 하락

입력 : 2026-04-20 오후 3:46:36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비트코인이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 기대감으로 반등하던 가상자산 시장은 이란 화물선 나포와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소식 등이 겹치며 하루 만에 약세로 전환됐습니다. 
 
20일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9시 기준으로 1일 전보다 2.28% 하락한 7만4064달러(1억927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이란 화물선 '투스카' 나포 소식이 하락에 결정적 계기로 작용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 화물선 투스카가 해상 봉쇄를 돌파하려 했으나 저지됐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해군 구축함이 오만만 해상에서 해당 선박을 정지시키는 과정에서 기관실을 타격했고, 미국 해병대가 선박을 확보한 상태라고 부연했습니다.
 
비트코인은 지난 주말까지만 해도 미국과 이란의 2차 협상 소식에 종전 기대감이 부각되며 한때 7만8000달러(1억1495만원) 선까지 반등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중동 해상에서의 군사적 충돌 우려가 커지며,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는 빠르게 위축되는 모습입니다. 
 
비트코인뿐 아니라 이날 이더리움 가격도 전일 거래 대비 2.32% 하락한 2290달러(337만원), XRP도 1.36% 하락한 1.39달러(2048원), 솔라나는 1.43% 하락한 83.5달러(12만원)에 거래됐습니다. 
 
가상자산 시장은 최근 전쟁 뉴스에 하락하고, 휴전 기대 뉴스에 반등하는 흐름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앞서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빈손으로 끝났을 당시에도 7만1000달러 선까지 밀렸습니다. 반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고 언급하고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을 때는 투자심리가 개선돼 반등세를 보였습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동발 리스크가 단기간에 해소되지 않을 경우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의 변동성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반영돼 시장 지표도 부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시황판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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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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