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반 토막' 삼천당제약, 끝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아일리아 두고 '말썽'…회사 측 "겸허히 수용"

입력 : 2026-04-21 오전 11:23:44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삼천당제약이 결국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습니다. 이에 회사 측은 "이번 결과를 겸허히 수용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0일 공시를 내고 삼천당제약을 21일부터 불성실공시법인 지정했습니다. 지정 유형은 '공시불이행'이며, 지정 내용은 '영업실적 등에 대한 전망 또는 예측 공정공시 미이행'입니다.
 
6일 서초구 소재 삼천당제약 서울 본사. (사진=뉴스토마토)
 
또 지정 사유 발생일은 지난 2월6일입니다. 당시 오전 삼천당제약은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실적 전망으로 보일 수 있는 내용을 포함해 보도자료를 내면서도 해당 내용을 공시하지 않았습니다. 자료는 실질 판매 기간 3개월 정도에 매출 97억원, 영업이익 약 57억원, 영업이익률 60%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당초 매출 목표를 상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31일 삼천당제약을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할지를 차후 결정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코스닥시장 공시규정 제27조 및 32조에 근거한 조치였습니다. 이후 당초 결정시한이였던 오는 23일보다 이른 시점에 이번 공시가 나온 겁니다.
 
한국거래소의 관련 공시 다음날인 21일 오전 회사 측은 자료를 내 "이번 사안은 특정 보도자료에 포함된 일부 정보가 공시 기준과 다르게 해석될 수 있었던 데서 비롯된 것으로, 회사의 사업 구조나 실적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며 "이번 심의 결과는 매매거래정지, 관리종목 지정,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등 주요 제재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회사는 기존과 동일하게 정상적인 영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라며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상업화와 경구용 인슐린 및 세마글루타이드 파이프라인 등 핵심 사업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회사 측 반응은 이번 사안으로 삼천당제약이 부과받은 벌점 5점이 주요 제재에 이르기에는 부족하다는 점을 내세우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최근 1년간 삼천당제약이 받은 불성실공시법인 부과벌점 역시 이번 경우를 포함해 누적 5점입니다. 하루 매매거래 정지가 가능한 조건은 당해 벌점 8점 이상,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가 이뤄질 수 있는 경우는 누적 벌점 15점 이상입니다.
 
삼천당제약 관계자는 "동일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내부 통제를 강화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공시를 기준으로 한 내부 관리 체계를 전면 강화했으며, 현재는 재무·법무·공시 부서가 참여하는 사전 검토 절차와 거래소 사전 협의 체계를 운영 중이라는 겁니다.
 
삼천당제약은 앞서 지난 6일 기자간담회에서 거래소 협의 상시화를 공시 시스템의 제도적 혁신으로 내건 바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와의 사전 상담 체계를 구축해 공시 정확도를 높이고 불성실공시 논란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취지였습니다.
 
이밖에 회사 관계자는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은 회사의 영업 활동 및 주식 거래에는 영향이 없으며 모든 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했습니다. 지난달 30일 118만4000원이었던 종가는 지난 20일 47만7500원으로 '반 토막'보다 더 축소됐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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