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마이크론도 뛰어든 GDDR7…삼전·하닉 ‘추격’

28GT/s 3GB GDDR7 제품 양산
메모리 3사 GDDR7 공급망 경쟁

입력 : 2026-04-22 오후 3:06:38
[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메모리 시장 3위 미국 마이크론이 7세대 그래픽 D램(GDDR7) 양산에 나서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이어 메모리 3사 모두 GDDR7를 상용화했습니다. 비록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GDDR7보다 성능은 뒤처지지만, 공급망에 새 업체가 합류했다는 점에서 시장 구도에 변화가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마이크론의 7세대 그래픽 D램(GDDR7) 제품. (사진=마이크론)
 
22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최근 24기가비트(Gb·3GB) GDDR7 메모리 제품군을 자사 포트폴리오에 추가했습니다. 이 중 초당 28기가트랜스퍼(28GT/s) 모델은 양산을 진행 중이며, 32GT/s 모델은 샘플링 단계에 돌입했습니다.
 
GDDR은 그래픽을 빠르게 처리하는 데 특화한 제품으로, 세대가 높아질수록 속도와 전력 효율성이 높아지는 게 특징입니다. 특히 3GB GDDR은 기존 2GB 메모리와 달리 그래픽처리장치(GPU)의 메모리 용량 구성을 더 세분화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제품군에서 메모리 용량을 9GB, 12GB, 18GB 등으로 나눠 원가 대비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GDDR은 기존 그래픽카드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고성능컴퓨팅(HPC), 자율주행 분야에서도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최적화된 메모리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AI의 경우, 학습 중심에서 추론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전력 효율이 핵심 성능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사용하기 어려운 중·저가형 대용량 메모리 수요를 흡수하고 있습니다.
 
메모리 3사는 엔비디아의 ‘RTX 50’ 그래픽카드 시리즈와 AI 시장에서 공급 경쟁을 펼칠 전망입니다. 지난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연례 개발자회의 ‘GTC 2026’에서 GDDR7을 전시하며 엔비디아와의 파트너십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마이크론이 공급망에 합류하면서,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공급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입니다.
 
다만 경쟁사 대비 시장 진입이 늦은 데다 성능이 열위를 보이는 점은 마이크론의 극복 과제입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4년 7월 업계 최초로 12나노급 24Gb GDDR7을 개발했으며, SK하이닉스도 같은 해 GDDR7을 공개하고 양산에 돌입했습니다.
 
전송 속도에서도 삼성전자는 최대 초당 42.5기가비트(42.5Gbps)를 구현해 마이크론의 최대 전송 속도인 36Gbps를 앞섭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지난 2월 ‘ISSCC(국제고체회로학회) 2026’에서 최대 48Gbps의 전송 속도를 구현한 10나노급 6세대(1c) 공정 기반 GDDR7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GDDR7은 그래픽 D램 중에서도 최신 세대인 만큼, 고객사 입장에서는 마이크론의 공급망 진입이 고부가 제품 조달을 더 원활히 할 수 있다는 부분에서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지금 메모리 수급이 워낙 어려운 상황이다 보니 제품이 얼마나 채택될지 상황은 지켜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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