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도 제친 SK하이닉스…영업이익률 ‘72%’

영업익 37.6조…사상 최대 실적
HBM·D램·낸드 전방위 수요 증가

입력 : 2026-04-23 오전 8:50:19
[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에 힘입어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계절적인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고대역폭메모리(HBM), 서버용 D램, 기업용 SSD(eSSD) 등 사실상 전 제품군의 수요가 늘면서 영업이익률은 무려 72%를 기록했습니다.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 연례 개발자회의 ‘GTC 2026’에서 전시한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실물과 모형.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매출 52조5762억원, 영업이익 37조610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98.1%, 영업이익은 405.5%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40조원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률은 71.5%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대만 TSMC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 58.1%를 웃도는 수치입니다.
 
SK하이닉스는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수요 강세가 이어진 가운데, HBM·고용량 서버용 D램 모듈·e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하며 실적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습니다.
 
회사는 AI가 대형 모델 학습 중심에서 다양한 서비스 환경의 실시간 추론을 반복하는 에이전틱 AI 단계로 진화하면서, 메모리 수요 기반이 D램, 낸드 전반으로 넓어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메모리 효율화 기술 역시 AI 서비스의 경제성을 높이고 전체 서비스 규모 확대로 이어져 메모리 수요를 촉진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에 D램·낸드 모두 우호적인 가격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 전반에서 신제품 개발과 공급을 이어가며 다양화된 메모리 수요에 대응할 계획입니다.
 
HBM은 성능·수율·품질·공급 안정성을 통합한 종합적인 실행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D램은 세계 최초로 10나노급 6세대(1c) 공정을 적용한 LPDDR6와 같은 공정을 기반으로 이달 양산을 시작한 192GB SOCAMM2의 공급을 본격화합니다.
 
낸드는 CTF 기반 321단 쿼드레벨실(QLC) 기술을 적용한 cSSD ‘PQC21’의 공급을 개시한 데 이어, eSSD 전 영역에 걸쳐 고성능 TLC와 대용량 QLC를 아우르는 라인업으로 AI 수요 전반에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전략입니다.
 
특히 대용량 QLC eSSD에 강점을 보유한 솔리다임과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AI 데이터센터와 AI PC 스토리지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AI 시대 구조적 수요 성장에 대응할 수 있는 공급 역량 확보가 핵심 경쟁력으로 부각된 만큼, M15X 램프업, 용인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한 인프라 준비와 EUV 등 핵심 장비 확보로 설비 투자가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중장기 수요 성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생산 기반을 전략적으로 확충하겠다”며, “수요 가시성을 고려한 투자를 통해 공급 안정성과 재무 건전성을 함께 확보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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