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밀화학, 세계 최초 암모니아 선박연료 상업화

HD현중 건조 추진선에 선박 연료로 주입
생산·유통·사용까지 무탄소 연료 시대 활짝

입력 : 2026-04-23 오후 2:39:15
[뉴스토마토 윤영혜 기자] 롯데정밀화학(004000)이 세계 최초로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그린 암모니아를 실제 선박 연료로 주입하며 무탄소 에너지 상업 공급의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생산부터 수입 유통, 최종 벙커링에 이르는 밸류체인 전 과정을 상용화 단계로 끌어올리며 해운업 탄소중립의 실질적 전환점을 마련했습니다.
 
울산항에서  HD현중 암모니아 추진선에 선박연료를 주입하고 있는 모습. (사진=롯데정밀화학)
 
롯데정밀화학은 23일 자사가 수입한 그린 암모니아를 HD현대중공업(329180)이 건조한 암모니아 추진선에 선박 연료로 주입해 상업적 공급을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3월 엔비전이 내몽골에서 100%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그린 암모니아를 국가 간 무역을 통해 수입한 바 있습니다. 과거 연구 목적의 시연은 존재했으나 실질적인 상업 공급은 세계 최초입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2050년 탄소 배출량 ‘0’ 달성 목표에 발맞춰 해운사들의 무탄소 연료 추진선 발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도출된 뜻깊은 성과입니다.
 
관련 상업화는 정부와 유관기관의 제도적 뒷받침 속에서 속도감 있게 진행됐습니다. 해양수산부와 울산지방해양수산청, 울산항만공사, 한국선급은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실증사업 추진과 암모니아 선박연료공급업 등록, 자체 안전관리계획서 승인 가이드라인 및 안전성 평가 기준 제시 등을 통해 국가 경쟁력 강화를 지원했습니다. 울산시 역시 수소에너지 선도도시로서 관련 설비를 확충하고 5월 암모니아 벙커링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돼 산업 육성에 나섰습니다.
 
친환경 무탄소 연료인 암모니아(NH3)는 액화 시 영하 33도(℃) 저온탱크 보관이 가능하고 글로벌 유통망을 즉각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액화수소 대비 1.7배 높은 저장밀도를 바탕으로 대규모 장거리 운송에 적합하며 직접 연소도 가능해 선박 및 발전용 연료로 수요 확대가 전망됩니다. 롯데정밀화학은 아시아 최대 암모니아 터미널 인프라를 기반으로 다채널 판매 플랫폼을 구축해 아시아 1위 청정 암모니아 허브로 도약할 계획입니다.
 
정승원 롯데정밀화학 대표는 “세계 최초 암모니아 선박연료 상업화는 기후위기 시대 화석연료를 대체해 바람과 햇빛으로 만든 무탄소 에너지의 생산, 유통, 사용까지 글로벌 무탄소 에너지 공급망을 현실화했다는 인류사적 의미를 가진다”며 “정부와 기관, 기업들이 함께 이뤄낸 성과이며 개화 중인 선박연료 시장을 넘어 수소 경제 전체에 희망적인 선례가 되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김혜정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은 “세계 최초로 진행되는 암모니아 벙커링의 성공적인 실증으로 우리 항만이 친환경 선박연료 허브항만으로 한걸음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선박연료 벙커링 활성화를 통해 우리 항만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이은국 울산지방해양수산청장은 “친환경 연료 공급망이 재편되는 오늘날 세계 최초 암모니아 추진선에 대한 벙커링 작업이 울산항에서 진행돼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안전관리 기준을 정립하고 국제표준화를 선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길 해수청에서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했습니다.
 
변재영 울산항만공사 사장은 “세계 최초로 진행된 암모니아 벙커링은 울산항의 에너지 인프라와 축적된 벙커링 경험 및 역량을 바탕으로 성공적으로 수행된 사례”라며 “울산항에서 모든 주요 친환경 선박연료의 공급이 가능함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대헌 한국선급 부사장은 “과거 울산항만공사, 롯데정밀화학, HD현대중공업, HMM(011200)과 체결한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암모니아 이중연료 선박의 안전성과 연료 공급 체계에 대한 연구를 거듭해왔다”며 “한국선급은 선도적인 기술 검증과 규제 개선을 통해 글로벌 암모니아 벙커링 산업 선점과 해운 탄소중립 실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습니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은 국내 최대 수소 생산지이자 운송, 저장, 활용 등 수소산업 기반을 갖춘 수소에너지 선도도시”라며 “세계 최초 선박 벙커링 상용화는 울산을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거점으로 도약시키는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윤영혜 기자 yy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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