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세1억 이하' 아파트, 어디에 있나?

입력 : 2011-03-01 오전 11:13:36
[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전셋값 상승과 전세 품귀현상으로 서민들은 해를 지날수록 고달퍼지고 있다.
 
특히 수도권 지역의 학군이 뛰어나고 교통이 좋은 지역의 경우에는 전셋값이 너무 올라 서민들은 점점 더 외곽지역으로 쫓겨나는 형편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수도권 내에서도 발품을 팔면 역세권이고, 주변에 편의시설도 잘 갖춰진 저렴한 아파트를 찾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양지영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시장 회복 불확실성, 소형 주택 부족, 1인 가구 증가, 입주물량 감소 등으로 올해도 전세값은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전세를 준비하는 수요자라면 아직 저렴한 전셋집을 중심으로 미리 선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수도권 내 전세 1억원 이하 아파트
 
강북구 수유동 현대아파트는 15층 1개 동 110가구로 이뤄진 소규모 단지로 현재 전셋값은 85㎡가 9000만원~1억원이다. 지하철 4호선 수유역이 걸어서 14분 정도로 가깝지는 않아도 걸어서 이용할 수는 있다.
 
지난 1998년 1월 입주한 관악구 봉천동의 ‘관악캠퍼스타워’는 오피스텔 54실과 원룸형 아파트 131가구로 구성돼 있다. 전셋값은 59㎡가 8500만~9500만원 선. 지하철2호선 서울대입구역이 걸어서 3분 거리고, 인근에 관악구청, 청룡시장, LG마트, 까치산근린공원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부천시 상동에 위치한 반달극동 아파트는 11개 동 1390가구로 구성된 대단지 아파트다. 이곳 56㎡ 전세값은 9000만~9500만원 선이다. 지하철 1호선 송내역을 걸어서 8분 이내에 갈수 있고 교육시설로는 상도·부인초등학교, 부인중·고등학교 등이 있다.
 
안산시 본오동의 한양고층 아파트의 56㎡당 전셋갑은 7000만~8000만원 선이다. 17개 동 1592가구로 대단지 아파트로 지하철4호선 상록수역이 걸어서 15분 정도 걸린다.
 
인천에도 전셋값 1억원 선의 아파트가 있다. 인천시 부평구 일신동의‘일신주공’아파트 89㎡는 전세가가 1억원 선이다. 주변에 일신초, 부개초, 부평동중, 부평고, 인천기능대 등이 있고 지하철은 1호선 부개역을 걸어서 10분 정도에 갈 수 있다.
  
◇ 싸다고 무턱대고 계약은 '금물'
 
전셋값이 싸다고 해도 계약은 반드시 '확인에 확인'을 해야한다.
 
우선 전세 계약전 등기부등본 확인은 필수다. 잔금을 치르기 전에도 등기부등본을 한차례 더 떼어보고 바뀐 사항이 없는지도 체크해야 한다. 중도금을 치르는 사이에 근저당이 추가되거나 하는 사항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만약 그 사이 근저당이 추가되었거나, 가처분 등 소유권 제한 사항이 새로 추가가 되었으면 계약을 포기하는 것이 좋다.
 
양지영 팀장은 "근저당권 설정액이 크면 확정일자를 받더라도 전세금을 보호받지 못할 수 있다"면서 "근저당 설정액과 전세금을 합친 금액이 집값의 70~80%를 넘으면 계약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확정일자도 꼭 받아야 한다. 동사무소에서 전입신고는 하지만 확정일자는 받지 않는 세입자가 더러 있다. 확정일자는 전입신고와 동시에 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잊지 않고 하는 것이 안전하다.
 
임차권 설정 등기도 도움이 된다. 임차권 설정 등기는 전세금을 빼지 못해 임의 경매를 신청하거나 전세금을 받지 못하고 이사를 갈 경우를 위한 등기다.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threecod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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