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본격적인 분양성수기인 3월을 맞아 이달에만 수도권의 일반분양 물량이 1만가구를 넘어설 전망이다.
서울은 주로 재개발·재건축 물량 위주여서 일반분양은 다소 적지만 경기 지역의 경우 기대를 모았던 김포한강신도시 첫 분양물량이 나올 예정이어서 향후 부동산 시장의 성패를 좌우할 바로미터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 3월 전국분양 3만5000가구..전월比 5배 증가
4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한달동안 전국적으로 3만4918가구가 공급된다. 서울, 경기 등 수도권 물량이 2만7625가구, 이 가운데 1만646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이는 지난달 총 분양물량 6420가구에 비해 5배 넘게 증가한 수치로 본격적인 분양 성수기가 왔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부동산 114 관계자는 "봄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건설사들이 미뤘던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면서 "유달리 올해 1~2월에는 보금자리 본 청약 등으로 민간분양이 위축됐던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 서울은 재개발·재건축 물량 위주.."분양가상한제로 저렴"
최근 재개발·재건축 물량 중에는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아 주변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나오는 것이 많다.
정부가 지난 2007년 9월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신규 분양에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하면서 올초부터 당시 사업승인을 받아 상한제 적용을 받는 아파트가 쏟아지고 있어서다.
삼성물산은 성동구 옥수12구역 재개발한 지역에 '레미안리버젠'를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해 내놓는다. 분양가는 아직 미확정이나 3.3㎡당 1850만∼1950만원선으로 예상돼 주변 아파트 시세(2100만원대)보다 낮다.
이곳은 총 1821가구의 대단지로 공급면적 149㎡ 61가구, 172㎡ 29가구 등 중대형 90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남산이 가깝고 강남 접근성도 뛰어난 점이 장점이다.
삼성물산은 또 동대문구 전농동 전농7구역을 재개발한 전농래미안 49∼152㎡ 506가구도 일반분양한다. 성동구 금호동에서는 래미안하이리버 56∼149㎡ 33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인데 전농동과 금호동 단지는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지는 않는다.
롯데건설도 은평구 불광4구역을 재개발한 '불광 롯데캐슬'을 분양한다.
이곳 역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고 83~169㎡ 총 588가구 중 46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3호선과 6호선 더블역세권인 불광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 공공분양도 쏟아져..시프트 물량도 예정
재개발 물량외에 한강 조망권을 가진 주상복합아파트도 선보인다.
포스코건설은 성동구 행당동에 '서울숲 더샵'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2층 총 3개동 규모로 이중 전용면적 84∼150㎡의 49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이곳은 주변 중랑천 너머로 서울숲공원과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우수한 조망권을 갖춘데다 초고층 주상복합으로 지어져 이 지역 랜드마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공분양 물량도 쏟아진다. 서울시 SH공사는 ▲ 마천지구 113가구 ▲ 강일2지구 94가구 ▲ 신정3지구 192가구 ▲ 천왕지구 7가구 등 총 406가구를 분양한다.
특히 분양물량은 아니지만 천왕지구에 장기전세주택(시프트)으로 1065가구, 신정지구에 316가구가 예정돼 있는 점도 눈여겨 볼 만하다.
◇ 한라건설, 이달 합동분양 시작
합동분양은 동시에 분양광고 등 마케팅을 실시하지만 개별 단지 분양은 각 회사가 개별적으로 하는 방식으로 한라건설 이후 반도건설,
대우건설(047040), 모아건설, 김포도시개발공사 등이 순차적으로 분양을 진행하게 된다.
김포시 Ac-12블록에 위치한`한라비발디`는 전용면적 105~125㎡ 857가구로 구성됐다.
한라건설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김포신도시의 홍보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합동분양을 준비하게 됐다"면서 "분양가는 3.3㎡당 평균 1000만원 전후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수원시 신동에선 삼성물산의 래미안 1288가구가 일반분양을 기다리고 있고, 용인시 서천동에는 용인서천 휴먼시아 1, 4단지가 각각 826가구, 556가구가 일반분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