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종호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오는 11일로 개원 40주년을 맞는다.
1971년 3월11일 정부는 미국 국제개발처(USAID) 지원금 13억원 등을 출연해 국내 최초의 싱크탱크인 KDI를 설립했다.
제2차 경제개발5개년 계획을 입안하던 1971년 3월, 구체적인 정책연구의 필요성으로 세워진 KDI는 국내 유일의 종합 정책 연구기관의 위상을 잡았다.
KDI 연구성과 가운데에서도 1986년 도입된 공정거래법 개정안과 1993년 금융실명제는 경제전반에 시스템으로 자리잡은 대표적인 결과물이다.
KDI는 70, 80년대 군사정부 시절 관주도의 경제성장정책에 초점을 맞춰 경제개발5개년 계획 추진방안을 만들었고, 90년대 접어들면서 시장 기능 활성화를 위한 제도 연구와 함께 금융개혁 연구 등에 주력했다.
1998년 4월 내놓은 ‘경제위기 극복과 구조조정을 위한 종합대책(1998년 4월)’을 발간, 경제위기극복을 위한 과제를 제시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종합정책방안 제시와 시장구조 개선 방안에 집중했다. 세계은행(IBRD),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와의 공동연구도 강화했다.
이런 연구노력의 결과 KDI는 지난해 미국 펜실베이니아대가 세계 6480개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세계 75대 선도적 씽크탱크로 선정됐다. 또 아시아 지역 1200개 연구소 가운데 경제분야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국책, 민간 연구기관이 늘어나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KDI위상이 예전같지 않다는 평가도 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는 KDI의 1인당 논문 게재 편수(0.38편)가 23개 연구기관 평균(0.64편)보다 적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관련 전문가들도 KDI의 위상제고를 위해 산업화 사회 수준의 연구수준에서 복지사회를 위한 종합연구로 이행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KDI 개원 40주년 기념식은 10일 오후 5시 KDI별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되며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해 역대원장과 연구진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자료=K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