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연근해 방사능 특별검사..국민들 "그래도 불안"

수산과학원 등 집중점검 나서.."국민들 수산물 소비 감소 뚜렷"

입력 : 2011-03-30 오후 2:05:43
[뉴스토마토 송종호기자] 국립수산과학원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국내 어장과 수산생물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과 공동으로 집중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30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지난 28일부터 연근해 20곳과 생물어패류 12종에 대한 특별점검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박원재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방재환경부장은 "이번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로 인한 국민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연근해 20곳과 생물어패류 12종류에 대한 특별 점검을 28일부터 시작했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지난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태 이후 국내 해수에 대해서는 6개월, 생물과 퇴적물에 대해 1년주기로 방사능 수치를 검사해 왔다. 
 
박 부장은 "우리 연안은 안전하지만 국민 불안을 없애고, 정확한 안전성 검사를 위한 특별 점검이다"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정부는 해수와 국내 수산물의 오염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라인철 농림수산식품부 어업정책 총괄과장은 "우리는 오염이 안된다"며 "지금 일본 오염 지역의 해류는 남쪽으로 쿠로시오 해류를 타고, 북쪽으로는 오야시오 해류를 따라 태평양으로 나간다. 지구를 돌아 다시 우리나라에 오는데 2~5년이 걸린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해역에 오는 동안 세슘 등의 방사성 물질들은 흡착돼 제거된다. 우리는 안전하다"고 거듭밝혔다.
 
지난 28일 농림수산식품부는 유정복 장관 주재로 '농식품 안전성 확보대책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국내 농산물의 평시 방사능 검사 대상 지역에 일본 원전 사고 영향을 고려해 울릉도를 포함한 동해안 지역을 포함시키기로 했다.
 
하지만 국민불안은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경우 수협 유통기획부 수매팀 과장은 “수산물 안전성에 대해 정확히 판정하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원전폭발 이후 수산물 소비감소가 뚜렷하다”고 밝혔다.
 
한광용 환경분석 박사는 "정부의 방사능 방재훈련은 대부분 개별 원전시설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정도였다"며  "원자력안전위원회도 방사능 오염과 물질의 확산과 정화에 대한 대책은 미흡한 실정이다"고 현재 안일한 정부 대응을 꼬집었다.
 
뉴스토마토 송종호 기자 joist189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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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