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20일 아시아증시는 전날 글로벌 증시를 압박했던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 강등의 악재를 딛고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의 인텔이 올 1분기에 호실적을 달성했다는 소식에 정보기술(IT)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들어왔다.
일본증시는 나흘만에 상승했고 중국증시도 3000선을 회복했다.
◇ 중국, 원자재株 강세..3000선 회복 = 중국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7.99포인트(0.27%) 상승한 3007포인트로 마감했다.
중국 증시는 글로벌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과 원자재 가격 상승에 힘입어 3000선을 다시 찾았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최대 구리 생산업체 장시구리와 페트로차이나가 각각 1.3%와 0.2% 올랐다.
왕 청 장시투자운용 펀드매니저는 "전날 주식시장의 폭락은 바로 앞만 내다본 투자자들의 과잉반응에서 비롯됐다"며 "중기적으로 볼 때 글로벌 경제 전망은 아직도 긍정적이고 시장에는 투자자들이 선호할 만한 저평가된 주식이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은행주는 부진했다.
초상은행이 1%, 민생은행이 0.5% 미끄러졌다.
◇ 일본, 인텔 효과 작용..IT株↑ =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일보다 165.79엔(1.76%) 상승한 9606.82엔으로 마감했다.
일본 증시는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 인텔의 1분기 순익이 전년동기 대비 2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자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상승했다.
여기에 엔화가 약세를 보인 것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인텔의 실적 개선 소식에 반도체를 생산하는 도시바와 어드밴테스트가 각각 3% 넘게 오르는 등 다른 반도체업체들도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또 엔화 약세에 도요타와 혼다, 닛산 등 자동차주와 소니, 캐논 등 수출주도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일본의 3월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2.2% 하락하고 무역흑자는 1965억엔(24억달러)로 지난 2월 6533억엔에 비해 급감했다는 소식이 있었지만 증시를 냉각시키진 못했다.
◇ 대만·홍콩 동반 동반 급등 = 대만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74.73포인트(2.02%) 상승한 8813.28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증시는 미국 증시 강세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인텔의 호실적에 미국의 대형 IT기업들의 실적도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기술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TSMC가 2%, UMC가 1%대 오르는 등 반도체주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애플, HTC, 노키아에 스마트폰 카메라 렌즈를 공급하는 라르간 주가는 3% 올랐
고, 핸드셋 케이스 제조사 캐처 테크놀로지는 6% 뛰었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 오후 3시12분 전날보다 280포인트(1.19%) 오른 2만3801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뉴스토마토 박남숙 기자 joi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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