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종호기자] 지난해 구제역과 조류인플레엔자 등의 영향으로 돼지와 닭 등 4개 축종의 축산물 생산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30일 '2010년 축산물생산비 조사결과'를 통해 지난해 우유와 비육돈생산비가 2009년보다 각각 4.3%, 3.8% 증가했다고 밝혔다. 육우(2.7%)와 육계(2.3%) 생산비도 함께 늘었다.
통계청은 방역치료비와 노력비 증가 등에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리터당 우유 생산비는 2009년 614원에서 2010년 641원으로 높아졌고, 우유 생산량은 2009년 8654리터에서 지난해 8325리터로 3.8% 감소했다. 100kg당 비육돈 생산비는 2009년 23만9000원에서 지난해 24만8000원으로 3.8% 증가했다.
반면 사료가격 하락 등의 영향에 따라 한우비육우(-4.4%)와 계란 생산비(-4.6%), 송아지(-1.6%) 등 3개 축종은 생산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병하 통계청 농어업통계과 사무관은 "2009년 사료비가 최고치를 기록한 까닭에 2010년 사료비는 상대적으로 하락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가축 산지가격이 상승한 축종인 한우비육우의 순수익은 54만1000원, 젖소는 1만4000원 각각 증가했다.
산지가격이 하락한 비육돈은 4만8000원, 육계는 11원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