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순욱기자] 불법대출 혐의로 구속기소된 신삼길(53)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이 정·관계 구명로비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세간의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신 회장과 삼화저축은행측은 14일 서울중앙지검에서 변호인인 하광룡 변호사를 통해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동생 지만씨,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이명박 대통령 조카사위인 전종화씨와의 관계를 둘러싸고 제기된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신 회장은 특히 "박지만씨와 평소 자주 가던 서울 압구정동의 보리밥집에서 서로 안부를 묻고 6000원짜리 점심을 먹은 뒤 바로 헤어졌다가 체포됐다"며 "구명로비를 했다면 그런 방식으로 체포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 위원장과 만난 경위에 대해서는 "청담동의 음식점에서 식사하던 중 일행이 마침 다른 자리에서 식사하던 곽 위원장과 평소 친분이 있어 잠시 합석해 인사만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으며, 나무이쿼티 전종화씨에 대해서는 "일면식도 없고, 구속된 뒤 신문을 통해 전씨의 존재를 알게 됐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지주의 삼화저축은행 인수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기존 주주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예금보험공사가 공개입찰을 통해 결정한 것으로 기존 주주들에게 아무런 특혜가 없었다"고 말했다.
공성진 전 한나라당 의원과 임종석 전 민주당 의원 측에 금품을 제공한 의혹에 대해서는 "공 전 의원의 여동생과 임 전 의원의 전 보좌관 곽모씨에게 각각 금융시장 조사 등에 관한 용역 컨설팅 계약을 체결하고 대가를 지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