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경제활동 더디지만 전문직 진출엔 두각

입력 : 2011-06-27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송종호기자] 여성의 경제활동인구는 전체의 절반수준에 못 미치고 있지만 법조인, 공무원, 교원, 의사 등 전문직 진출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7일 ‘2011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총 인구 4799만1000명 가운데 여성은 2415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50.3%를 차지한다”면서도 “지난해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49.4%로 2009년에 이어 50% 이하 수준이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은 2009년(49.2%)에 비해 0.2%포인트 상승했으나 여전히 절반수준에 못 미치고, 남성(73%)과는 23.6%포인트 차이를 나타냈다.
 
전체 여성취업자 중 임금근로자의 비중은 72.9%로 2000년 이후 증가 추세지만 남성에 비해 일용직의 비율이 높아 고용의 질적 측면에서 남성에 비해 뒤처진 것으로 조사됐다. 임금 역시 지난해 남성 임금을 100으로 할 때 여성임금은 66.9로 여전히 남성임금의 70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학진학률은 2009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남학생을 앞지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여학생의 대학 진학률은 80.5%로 남학생(77.6%)보다 2.9%높아 2009년 남녀 대학 진학률 격차 0.8%보다 더 벌어졌다.
 
각 학교·급별 여성 비율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0년 초등학교는 교원 4명 중 3명(75.1%)이 여성이었으며, 대학(원)의 전임강사 이상 교원 중 여성의 비중은 21.1%로 10년 전에 비해 5.2%포인트 증가했다.
 
학교·급별 여성 교장과 교감의 비율도 꾸준히 증가, 중학교 여성 교장의 경우 1980년 3.8%에서 2010년 17.6%로 13.8%포인트 늘어났다.
 
1980년 10.9%에 불과했던 여성 치과의사의 비율도 2009년 24.9%로 늘어나 치과의사 4명 중 1명은 여성이었다. 또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았던 여성 한의사의 비율은 1980년 2.4%에서 2009년 16.4%로 증가했다. 약사는 1980년 여성 비중이 절반(50.4%)를 넘어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늘어나 2009년 64.2%에 이르렀다.
 
판·검사 등 법조인의 경우에는 2009년 여성 비율은 13.3%로 1999년 2.7%에 비해 10.6%포인트 증가했다. 법조인 중 여성의 비율이 가장 높은 판사는 22.8%를 차지했고, 검사(15.6%), 변호사(10.5%)순이었다.
 
지난해 공무원 채용 시험 합격자 중 여성의 비율은 행정고시 47.7%, 사법시험 41.5%로 나타났다. 2011년도 외무고시의 경우, 여성합격자 비율이 55.2%로 전년(60.0%)에 비해 하락했으나 여전히 절반이상을 차지했다. 공직 내 여성 공무원의 비율은 2005년 38.1%였으나 꾸준히 증가해 2009년 41.0%를 나타냈다.
 
뉴스토마토 송종호 기자 joist189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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