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한국모바일인터넷(KMI)이 제4이동통신사 설립을 위한 세 번째 도전에 나섰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6일 KMI가 WiBro(휴대인터넷) 서비스 허가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KMI는 지난 2년동안 2번의 실패를 딪고 그동안 지적을 받아왔던 재무건정성을 재정비해 허가신청서를 냈다고 밝혔다.
또 지금까지 KMI컨소시엄을 맡아온 공종렬 대표가 물러나고, 새 대표로 통신 전문가인 방석현 신임 대표 체제로 컨소시엄을 이끌게 된다.
KMI가 Wibro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먼저 기간통신사업 허가와 Wibro용 주파수할당을 모두 받아야 한다.
이에따라 방통위는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른 기간통신사업 허가심사와 전파법에 따른 주파수 할당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먼저 주파수 할당 공고가 나가게 될 것"이라며 "전파단에서 주파수 할당과 가능성 검토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주파수 할당이 순조롭게 진행되더라도 전문가들이 참여해 사업성을 검토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KMI측은 자신있다는 입장이다.
KMI관계자는 "기존 주주와 함께 신규 주주들을 대거 영입해 재무적 부분을 크게 개선해 사업추진에 전혀 문제가 없다"며 "통신사업으로부터 얻은 과실을 그 가장 큰 소비계층인 중소기업인들과 일반 서민들에게 환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MI는 사업개시 후 곧바로 9000억 원 규모로 자본금을 확충하고, 이어 3개월 후 2차 증자에 나서 외국계자본 1조2000억 원 규모를 투자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또 2차 증자도 외국계자본 중 국내 자본시장의 상황에 따라 1000억~3000억원 규모를 국민주 형태로 별도 배정해 일반 국민들이 희망에 따라 참여시킬 계획이다.
한편 양승택 전 정보통신부장관이 이끌고 있는 중소기업중앙회 컨소시엄은 이달 말까지 출자의향서를 받고, 다음달에 방통위에 사업허가 신청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제4이동통신 사업을 놓고 KMI와 중기중앙회컨소시엄의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