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종호기자] 주요 20개국(G20)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금융안전망 확충에 합의했다.
14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마친 이들은 "세계경제가 하방위험이 심각해지는 가운데,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거시정책공조와 금융규제 개혁을 중심으로 코뮤니케(선언문)를 발표했다.
선언문에서는 은행시스템과 금융시장 안정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고, 은행 자본 확충과 자금 확보를 지원을 통해 유럽 재정위기의 확산을 막는 데 초점을 뒀다.
이를 위해 G20은 위기국의 경우, 중앙은행에 대한 유동성 공급을 지원하고, 신흥국은 물가안정을 위한 통화정책을 지속하기로 했다.
특히 신흥국은 인플레 압력과 자본흐름 변동성 완화, 경기복원력을 강화하는 거시정책을 수행하기로 했다. 또 신흥국 가운데 경상흑자국은 내수진작에 힘쓰는 한편, 시장 결정적인 환율제도와 펀더멘탈을 반영하는 환율 유연성 제고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규모 확대의 의회인준과 유럽 경제개혁 채택을 환영하는 내용도 담았다. 유럽 재정위기의 구체적인 해법은 오는 23일로 예정된 EU 재무장관회의에서 제시될 전망이다.
또 G20 재무장관들은 글로벌 금융안전망과 관련해 시스템 위기의 확산을 막기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에 단기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하기로 하고, IMF에 오는 11월 프랑스 깐느 G20정상회의까지 구체적인 방안 마련을 요청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번 회의에 우리나라는 중개자로서 선진·신흥국간 균형있는 정책 방향의 합의를 유도했다"며 "글로벌 금융안전망(GFSN)과 관련한 국제적 논의기반을 촉진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회의에 참석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내 기대 수준에는 못미치겠지만 꺼져가던 불씨를 되살렸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차기 의장국인 멕시코도 내년 의제로 (코리아 이니셔티브인) 금융안전망과 개발 문제를 다룰 방침"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