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들, 1000원 팔아 66원 남겼다

통계청, 2010년 기업활동 조사..금융위기 이전으로 회복

입력 : 2011-11-28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송종호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기업들은 1000원어치를 팔아 66원의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순익비율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기업의 수익성이 금융위기 이전 상황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0년 기준 기업활동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우리나라 기업의 총매출액은 1878조원으로 전년대비 16.4% 증가했다.또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은 125조원으로 전년 대비 44.9% 급증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38.4%), 숙박 및 음식점업(6.5%), 도소매업(19.0%) 등은 증가한 반면, 건설업(-80.6%)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성욱 통계청 경제통계기획과장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2008년에 이어 2009년에 국내 GDP가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2010년 들어 금융위기를 탈피하면서 전반적으로 경기가 좋아져, 지난해 기업활동도 비교적 활발하게 이뤄지고 수익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해석했다.
 
매출액 1000원당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은 66원으로 전년보다 13원 증가했다.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69원, 2008년 32원까지 급감한 순이익은 2009년 53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66원으로 글로벌 경제위기 이전 수준으로 기업의 수익성이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만 10원 감소했고, 제조업 13원, 출판·영상·통신업이 12원, 부동산업·임대업이 43원 증가했다.
 
통계청은 건설업의 순이익은 80.6%로 감소했지만 부동산업·임대업이 43원으로 상승한 것은 임대업 수익의 견인으로 풀이했다.
 
지난해 12월 말 현재 상용근로자 50명 이상, 자본금 3억원 이상 기업체는 1만1031개로 2009년(1만884개)보다 1.4% 증가했다. 제조업 기업체 수가 5411개로 전년(5513개)보다 1.9% 줄었다. 제조업 기업체 수는 조사를 시작한 2006년 6083개를 기록한 이후 매년 감소세를 이어가다가 4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조사대상 기업 중 28.5%는 지사나 지점, 법인투자 형태로 해외에 진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의 해외 자회사(지분 20% 이상) 수는 평균 2.6개로 2009년 2.5개보다 소폭 증가했다. 진출 지역은 아시아가 70.8%로 가장 많았고 북미(14.1%), 유럽(10.0%) 등이 뒤를 이었다.
 
연봉제를 도입한 기업은 조사대상기업의 74.1%(8171개)로 전년에 비해 0.6%포인트 감소했다. 성과급을 지급하는 기업은 63.3%로 전년에 비해 0.4%포인트 증가했으며,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91.6%), 전기가스업(83.3%), 출판·영상·통신업(75.8%)등에서 주로 도입했다. 우리사주를 도입한 기업은 조사대상기업의 13.5%(1489개)로 1.0%포인트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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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