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5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3원 내린 1129원에 출발해, 8.4원 하락한 1125.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이 하락 마감한 것은 유로화 강세와 미국 연방공개시장회의(FOMC)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설 연휴기간 동안 유로존이 안정을 지속하면서 유로화는 강세를 이어갔다.
미국에서는 이번주 새해 첫 FOMC를 앞두고 기준금리 장기전망에 대한 관심이 몰리는 가운데 3차 양적완화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시장의 위험선호 심리를 강화시켰다.
여기에 국내증시가 소폭 상승한 가운데 외국인이 9300억원 넘게 주식을 순매수한 점도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유로존 안정 지속과 미국의 FOMC의 기대감에 힘입어 5.3원 내린 1129원에 거래를 출발했다. 오전장 후반까지 환율은 완만한 하락세를 나타내며 1124원까지 내려갔다.
오후들어 낮은 변동성을 보이며 1125원에서 1126원 사이의 좁은 박스권 움직임을 보인 환율은 8.4원 하락한 1125.9원에 장을 마쳤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유로화의 강세와 역외환율의 하락 그리고 국내증시에서 10거래일째 지속되고 있는 외국인의 공격적인 순매수로 1120원대 안착에 성공했다"며 "하지만 FOMC에 기대감과 함께 경계감도 존재해 환율의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연구원은 "조만간 발표될 국내 1월 무역수지는 23개월만에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따라서 환율의 추가 하락보다는 1120원대에서 지지를 받으며 반등이 나올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오후 3시22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13.91원 내린 1445원을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