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개나리 진달래 유세단'으로 명명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공동유세단이 본격 활동에 들어간 가운데,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30일 "이상직 후보는 민주통합당의 후보로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밝혔다.
유 대표는 이날 전주완산을 이광철 통합진보당 후보 지원유세에서 "민주당도 공천과정에서 자당의 이상직 후보께서 지닌 부적격한 점을 가려내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의 공천을 받은 이 후보가 지난 2002년 운영하던 (주)KIC의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과 관련, 벌금형을 선고받았다는 것이 이유다.
유 대표는 "이상직 후보는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전과가 있었던 점에 대해서 명백히 해명해야 된다"며 "이러한 내용이 전해지지 않아 민주당 지도부도 공천을 하신 것으로 보인다. 야권연대의 맏형인 민주당 후보로는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은 전국적 차원의 야권단일후보 선출에 합의해 단일 대오를 구축했다. 그렇지만 새누리당의 당선 가능성이 약한 호남 지역에서는 서로 완주키로 결정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광철 통합진보당 후보는 "이상직 후보에게 공개질의를 한다"며 "이 후보께서는 29일 열린 J-TV 주최 전주완산을 후보자 토론회에서 주가조작사건 관련 전과사실에 대한 저의 질문에 명확하게 답변하지 않으셨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이상직 후보는 2002년 9월 당시 이 후보가 운영하던 (주)KIC의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에 즈음하여 (주)KIC의 주식가격을 인위적으로 부양할 목적으로 주가조작 전문 작전세력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사실이 있나 ▲이 사건이 적발되어 법원으로부터 관련자들은 징역형을 선고받았고, 이들에게 주가조작을 의뢰하고 자금을 제공한 이 후보는 15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은 사실이 있나 ▲만일 상기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 후보는 99% 서민을 대변하겠다는 민주당의 정체성과 부합하지 않고 스스로 공약한 '경제민주화'에 반하는 행적이라고 여겨지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라고 질문했다.
야권연대를 이룬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의 공동유세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새누리당과의 3자 대결에 들어선 호남의 결과에도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