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성 논문표절 함구 새누리 "정세균 논문표절" 주장

민주 "출처 표기해 문제없어"..문대성은 출처표기 없어

입력 : 2012-04-08 오후 1:37:11
[뉴스토마토 권순욱기자] 부산 사하갑의 문대성 후보의 논문표절과 관련해 침묵하던 새누리당이 거꾸로 민주통합당 정세균 후보의 논문표절을 공격하고 나섰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문제삼고 있는 부분은 출처를 표기한 것이어서, 아무런 출처표기없이 오타까지 베껴 쓴 문대성 후보의 논문표절과는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새누리당 전광삼 부대변인은 8일 "민주통합당 정세균 후보가 지난 2004년 2월 경희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에 제출한 박사학위 논문이 1991년 6월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에 제출된 이모 씨의 석사학위 논문의 상당 부분을 고스란히 베낀 것으로 확인됐다"며 "국회의원 후보직을 사퇴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는 게 바른 태도일 것"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정 후보의 박사학위 논문(제목:브랜드이미지가 상품선택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정당이미지와 후보자이미지의 영향력을 중심으로)은 이모 씨의 석사학위 논문(제목:정치마케팅과 우리나라 정당의 이미지 형성에 관한 실증적 연구)의 3개 대목 17페이지 분량을 그대로 옮겨담았다"며 "굳이 다른 점을 찾아내자면 이모 씨 석사논문의 ‘컴뮤니케이션’이라는 말이 정 후보 박사논문에서는 ‘커뮤니케이션’으로, ‘컨셉트’라는 단어가 ‘컨셉’으로 바뀌었다는 것 정도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새누리당은  "경희대는 정 후보의 박사학위 논문에 대해 표절 여부를 즉각 심사해 명확한 결론을 내려주기 바란다"며 "새누리당 문대성 후보의 박사학위 논문에 대해 ‘표절’이라고 결론내린 학술단체협의회(학단연)도 정 후보의 표절 문제를 검토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주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즉각 반박 논평을 내고 "홍사덕 후보가 매우 급한 모양이다. 투표일을 사흘 앞두고 패색이 짙어지자 새누리당 대변인단을 동원해 흑색선전에 나섰다"며 "하지만 새누리당이 표절이라고 주장하는 부분은 출처를 모두 밝힌 것이다. 대꾸할 가치도 없는 억지"라고 맞받아쳤다.
 
민주당은 "잦은 당적 변경, 지역구 변경 등 홍사덕 후보의 도덕적 하자에도 불구하고 정세균 후보는 정치의 미래와 정치1번지 종로의 자존심을 생각해 상대후보에 대한 검증공세를 자제해왔다"며 "자신 있으면 홍사덕 후보가 직접 이야기하라. 이는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며 명예훼손이다. 즉각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산 사하갑의 문대성 후보의 논문표절 의혹과 관련 국민대는 지난 4일 연구윤리위원회 회의를 열어 심사에 들어갔다. 문 후보는 다른 사람의 논문을 출처표기 없이 베껴쓰면서 오타까지 그대로 베낀 것으로 드러나 '문도리코'라는 별명이 생기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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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