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란과 설전 이외수, 지역구는 새누리 한기호 지지

줄곧 야권단일후보 지지 표명..트위터리안들 '어안벙벙'

입력 : 2012-04-09 오전 8:43:23
[뉴스토마토 권순욱기자] 한미 FTA를 쟁점으로 서울 강남을에 출마한 민주통합당의 정동영 후보 등 주로 야권연대후보 지지를 표명하며 'MB심판'을 기치로 트위터에서 총선 투표독려운동을 벌이고 있는 작가 이외수씨가 정작 본인 지역구에서는 새누리당 한기호 후보를 지지한다고 9일 밝혔다.
 
이씨는 자신의 트위터(@oisoo)에 올린 글을 통해 "제가 살고 있는 강원도 중에서도 낙후된 접경지역, 철원, 인제, 양구, 화천을 이끌어갈 새누리당 정치인. 한기호(@nombo1) 후보를 응원합니다. 추진력이 있습니다. 결단력이 있습니다. 호탕한 성품의 소유자입니다"고 밝혔다.
 
이씨는 이같은 자신의 입장에 의아해하는 트위터리안들에게 "개인적으로 몇 번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저 분은 유명인을 등에 업고 인지도를 높이는 정치가로 인식되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저를 멀리하고 있습니다. 괜찮다 싶어 추천합니다"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일부 트위터리안들이 한 후보 지지표명을 취소하라고 요구하자 "저도 소신이 있는 사람입니다"라며 "자기네 정당 후보 여러 명 추천해 드렸는데 그때는 가만히 계시다가 다른 정당 후보 딱 한 명 추천해 드리니까 불쾌감 드러내시는 분들. 저는 분명히 여야를 가리지 않고 공약이나 활동 검토한 다음 제 소신 대로 소개하겠다고 미리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씨는 마지막으로 "거부감에 대한 심경은 충분히 이해합니다"라면서도 "하지만 제가 사는 지역구 후보입니다. 제게도 소신과 신념이 있습니다. 나중에라도 설명 드릴 기회가 있기를 빕니다. 아무튼 저는 남은 기간 동안이라도 투표율을 올리는 일에 매진하겠습니다. 저도 국민의 편입니다"라고 마무리했다.  
 
한편 이씨는 한기호 후보 지지선언 한 시간전에는 "춘천이여 깨어나라. 춘천의 변화를 주도할 인재 안봉진(@abj0519) 후보를 소개합니다. 그는 진실합니다. 그는 성실합니다. 그는 저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진심으로 춘천을 사랑합니다"라는 글을 올려 야권단일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씨는 그동안 강남을의 정동영 후보를 비롯해 거의 100% 야권단일후보 지지를 표명해왔으며, 투표율이 70%를 넘길 경우 머리를 삭발하겠다는 약속을 내놓아 관심을 끌고 있다. 
(출처 : 작가 이외수씨가 본인의 트위터에 올린 삭발 예상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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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