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리포트)능률교육, 원스톱 교육서비스 전문기업으로 도약

입력 : 2012-04-09 오후 3:13:36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 스몰캡리포트 원문보기
 
앵커 : 뉴스토마토 기자들이 직접 발로 뛰며 취재한 스몰캡리포트 만나보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최기철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할 기업은 능률교육이지요? 어떤 곳인가요?
 
기자 : 능률교육(053290)은 단순한 영어교재 출판기업에서 “유아에서 성인까지” 원스톱 영어교육 서비스 전문기업으로 성장 중인 기업입니다.
이찬승 전 회장(현 교육을 바꾸는 사람들 대표)이 1980년 능률영어사로 시작해서 1994년 주식회사 능률영어사로 법인 전환했습니다. 이후 고등영어교과서 검증 등을 통과하며 영어교육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다가 2002년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습니다.
 
이후 '능률 보카(VOCA) 시리즈'와 '튜터 시리즈', '토마토 토익 시리즈' 등 유명 베스트셀러를 연이어 개발, 출판하면서 사업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NEAT 관련사업 진출과 한솔교육 주니어랩사업단 영업인수로 초·중·고등 영어교육의 원스톱 서비스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또 중국 글로벌 에듀 그룹과 Hello ET 화상영어 서비스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중국 본토의 영어교육 시장에도 진출했습니다. 원서형 교재 빌드앤그로우를 통한 해외진출사업도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앵커 : 주주구성은 어떻게 되어 있습니까?
 
기자 : 능률교육은 지난 2009 년 7월 한국야쿠르트와 최대주주 보유주식 및 경영권 양도계약을 체결한 뒤 같은 해 8월 한국야쿠르트 계열사로 편입됐습니다. 이 때 창업주 이찬승 회장이 퇴임했는데, 한국야쿠르트가 이 회장의 지분을 넘겨받아 현재 능률교육의 지분 총 45.04%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지분구조는 한국야쿠르트가 45.04%, 한국야쿠르트 윤호중 전무(4.26%), 제이투자개발(2.99%), 황도순 전무(1.18%), 김준희 현 능률교육 대표이사 (0.45%) 등 특수관계인 8.88%, 자기주식 8.81%, 이찬승 회장 3.95%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앵커 : 능률교육의 주요제품과 매출 실적비율은 어떻습니까?
 
기자 : 능률교육의 주요 제품은 ▲초중고 영어참고서 및 교과서 ▲성인용 토익/토플교재 ▲이러닝 ▲전화/화상 영어 및 캠프 등입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매출비중을 가진 것이 출판사업으로 전체의 7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어 전화/화상 영어 및 캠프 사업 등이 16%, 이러닝 사업(12%) 순입니다.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지난해 1분기 매출 비중의 경우 출판사업(81%), 전화영어와 캠프 매출(11.04%), 이러닝(8.33%)순인데, 지난 해 말 기준 통계와 비교할 때 순위상 변동은 없지만 각 사업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에서 출판사업 부문이 다소 줄어드는 대신 전화영어와 캠프, 이러닝 매출비중이 커졌다는 점입니다.
 
이런 변화는 출판사업 위주에서 다각도로 시도하고 있는 영어교육 서비스 진출이 성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능률교육이 영어교육서비스 전문기업으로서의 기틀을 제대로 잡아가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합니다.
 
앵커 : 능률교육은 지난해 창사이래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화제가 됐었지요?
기자 : 능률교육은 지난 해 매출액 476억원, 영업이익 48억원, 당기 순이익 47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내며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매출비중의 다양화는 실제로 능률교육이 지난 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이뤄낸 것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5.3% 정도로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3.6%, 38.6%가 증가해 지난해 목표치를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실적이 개선된 배경에는 교육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에서도 출판사업이 꾸준한 실적을 유지했고, 특히 이러닝 사업 부분에서 13.3% 성장, 전화/화상영어와 기타 사업 부문에서 46%의 큰 성장세를 보이며 출판외 교육서비스 부문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 주효했습니다.
 
사업별 세부실적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매출총액 475억8800만원 중 영어학습교재와 테입 등 제품매출이 332억800만원(69.8%), 영어참고서 등 상품매출이 8800만원(0.2%), 교과서와 건텐츠 등 저작권 매출이 10억2600만원(2,2%), 이러닝교육 등 인터넷 매출이 58억700만원(12.2%), 전화영어와 캠프 등 기타매출이 74억5900만원(15.7%)을 차지했습니다.
이는 총 매출실적 기준으로 전년 대비 5.3%(24억300만원) 증가한 것으로, 출판매출(초중고, 성인 참고서 등)은 EBS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4%(약 6억) 감소했지만 인터넷(이러닝) 매출이 전년 대비 13.3%(약 7억원) 증가한 약 5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만회했습니다.
 
기타 매출도 전화화상영어 59억원, 영어교실 6억원, 캠프사업 5억원 등을 달성해 46%(23억원) 증가했습니다.
 
앵커 : 그렇다면 올해 전체적인 실적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 전체적으로 볼 때 올해는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 시행을 계기로 중.고등 출판 부문 실적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이러닝 및 전화/화상영어 부문의 동반 성장이 지속되고 있어서 매출 증가에도 본격적으로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지난 2월 발표한 한솔교육 주니어랩사업단 영업양수와 Hello ET 화상영어 중국 수출 등 굵직굵직한 사업들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올해 예상 매출은 약 600억원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지난 5년간 유지해 온매출 400억원대 에서 약 200억원이 늘어난 규모로, 능률교육은 또 한번의 사상 최대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힘입어 영업이익 또한 작년 이상의 수준을 어려움 없이 달성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물론 작년 매출액400억원대 후반에서 600억원대 목표를 둔 것에 대해 쉽게 와 닿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후발 부문인 전화화상영어, 기업교육 등에서 감지되는 폭발적인 신장세를 고려하면 이 같은 전망이 회의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주민홍 경영지원본부장의 설명을 직접 들어보시지요.
 
앵커 : 네, 그렇군요. 자 올해 영어교육시장에선 곧 시행될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 시장에 대한 대비가 화두 아닙니까? 능률교육의 실적과도 밀접할 것 같은데요.
정확한 지적입니다. NEAT는 말하고 쓰기 중심의 영어시험으로 기존 읽고 쓰는 주입식 영어교육의 대안책으로 정부가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5월26일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발표한 NEAT 시행방안에 따르면 2016학년도에는 대입수능의 영어과목도 NEAT로 대체될 전망입니다.
 
NEAT시행이 영어교육업계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모의고사 시장과 교재시장, 녹음과 첨삭을 위한 온라인 시장이 동시에 열리기 때문입니다.
 
능률교육을 비롯해, YBM시사영어와 에듀조선의 3파전이 예상되면서 능률교육이 얼마만큼의 시장을 점유할 것인지 관건이지만, NEAT라는 새로운 시장형성 자체 만으로도 그동안 높은 인지도와 충성도를 굳혀왔던 중,고등 출판 부문 실적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고 이러닝 및 전화/화상영어 부문의 동반 성장이 지속되고 있어서 매출 증가에도 본격적으로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진홍 중고등 사업본부 NEAT 사업팀장의 설명을 함께 들어보시죠.
 
김 팀장에 따르면, 6월과 8월에 본시행이 되면 그 다음 부터는 봇물 터지듯이 시장이 열려 200~300억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장기적으로는 수능이 NEAT로 대체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단발성 시장이 아니라 지속적인 시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 능률교육은 지난 2월 한솔교육의 주니어랩 사업단 양수를 하면서 주목을 받았었죠? 현재 관련절차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 현재 사업인력 승계와 각 단위별 업무이관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 중입니다. 이달 중 사업승계가 완료되면 본격적인 시너지가 나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주니어랩사업단이 운영해 온 주니어랩스쿨은 프랜차이즈 영어학습관 부문 3위 브랜드입니다. 전국에 약 750개 가맹점과 2만여 회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능률교육은 지난해 하반기 런칭한 스피킹 강화훈련 프로그램인 ‘Hello ET 영어교실’을 보유하고 있는데, 학습관이 약 150개입니다. 능률교육은 이들 주니어랩스쿨과 ‘Hello ET 영어교실’을 병행 운영하면서 3년 내에 초등영어교육 프랜차이즈 사업부문 1위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정준 헬로이티 사업본부장의 설명 들어보겠습니다.
 
다시 정리해보면, 능률교육의 주니어랩사업단과 헬로이티의 영어교실 병행사업은 사업추진 대상이 초등학생 영어시장이라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초등영어부터 능률교육의 시스템을 이용한 대상고객들이 중고등학교로 올라가면서 능률교육의 영어교육 시스템을 그대로 이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즉, 초등생영어 시장을 선점함으로써 중.장기적인 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다는 분석이 가능합니다.
 
앵커 : 능률교육은 해외 진출사업도 왕성하게 하고 있는데, 지난 2월에는 중국 글로벌 에듀그룹과 화상영어 서비스 공급 계약을 맺기도 했죠?
 
기자 : 그렇습니다. 능률교육은 지난 2월 중국 글로벌 에듀그룹과 'Hello ET'화상영어 서비스 공급계약을 맺고 중국 본토에 본격 진출했습니다.
 
글로벌 에듀 그룹은 중국 전역에 걸쳐 450여 개의 학습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대형 영어교육기관으로, 2010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됐습니다. 작년 말 세계 최대 출판기업인 피어슨(Pearson) 그룹에 인수됨으로써 세계적인 영어교육기관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Hello ET 화상영어가 중국의 메이저 교육기업과 서비스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은 단순한 영어교재 및 저작권 수출에서 나아가, 교육 서비스의 해외 진출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글로벌 에듀그룹은 올해 5월부터 Hello ET 화상영어 서비스를 중국에서도 동일한 브랜드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초기에는 화상영어 중심으로 공급이 이루어지지만, 이후 중국 내에서 학습 수요가 높은 토플(TOEFL), 아이엘츠(IELTS) 등 수험영어 콘텐츠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를 (필리핀 러닝센터의 우수한 R&D 인력을 활용하여) 개발하고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며, 이 경우 더욱 큰 폭의 매출이 기대됩니다.
 
앵커 : 이 외에도 해외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부분이 있지요?
 
네, 이 외 능률교육의 해외사업으로 빌드앤그로우(Build&Grow)가 있습니다. 빌드앤그로우는 2008년 말 런칭해 2009년 9월부터 수출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대만에 4천부를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작년 말까지 2년 남짓한 기간 동안 누적수출 총 12만부를 기록했습니다. 수출지역은 중동지역과 중남미지역으로 확대되고 있고 있습니다. 김영훈 전략경영실장의 설명 들어보시죠.
 
국내시장으로 눈을 돌려보면, 시장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중,고등 영어교과서 점유율도 주목할 만합니다. 능률교육은 2009년 교과서 관련 매출 56억원을 달성(자습서 매출 : 33억원, 저작권 매출 : 23억원)했습니다. 2010년 고 1영어 2종의 점유율 44%를 차지해 1위에 올랐으며, 처음 진출한 1종 영어에서는 11%를 점유해 3위를 달성했습니다. 또 2011년 개편 교육과정에 의한 중,고등(1,2,3학년용) 교과서 총 21종을 개발 진행 중입니다.
 
앵커 : 능률교육에 대한 투자포인트 정리를 해주신다면요?
 
기자 : 우선 능률교육이 유지하고 있는 무차입경영과 고배당 성향은 주가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능률교육은 2011년 연말기준으로 186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배당성향도 매년 34%로 유지하고 있어서 중장기 가치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회사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주가가 많이 하락하면 대기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는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능률교육의 현재 주가는 추정 PER 기준 19.7배로 예림당(12.5배), 삼성출판사(11.8배), 비상교육(12.16배) 등 경쟁사에 비해 다소 고평가된 수준이다. 그러나 실적 성장성을 감안할 때 추가 프리미엄 부여가 가능하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한편,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 시행에 따라 영어교육. 출판 부분의 매출규모가 점차적으로 확대될 으로 보입니다. 또 한솔교육 주니어랩 영업양수에 따른 영업망 활성화도 하반기 부터는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전망인 만큼 올 해 실적성장의 폭에 초점을 맞춰서 투자하는 게 바람직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투자에 주의할 부분은 없을까요?
 
기자 : 수급적인 부분은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해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관련 수혜주로 부각, 급등하면서 누적된 매물대가 다소 부담스러운 구간에서 기관이나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지 않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실적주로 인정받으며 의미 있는 추세적 상승이 나오기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가격조정을 수반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한솔그룹 주니어랩 영업양수, 중국 글로벌 에듀 그룹과 공급계약 체결 등으로 빠르게 사업영역을 확장하면서 기업의 레벨업 가능성도 높아졌지만 사업확장이 너무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경우 회사의 역량이 분산될 수 있기 때문에, 성과가 나오기까지 예상보다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점도 리스크 요인으로 고려할 부분입니다.
 
 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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