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순욱기자] 9일 오후 6시를 기점으로 공식 선거운동 시간이 불과 30시간 남겨둔 이날 오후 새누리당과 야권은 마지막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현실화 여부가 불투명한 "거대 야당의 폭주를 막아달라"며 읍소작전을 펼쳤고, 야권은 "여소야대가 된다면 이는 국민을 위해서는 가장 좋은 일이 될 것"이라며 '이명박근혜 심판론'을 불붙이고 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까지 서울 접전 지역인 영등포와 양천, 강서, 그리고 경기 김포와 인천지역 유세에서 "우리 대한민국, 과거로 돌아갈 것이냐, 미래로 전진할 것이냐, 또 이념투쟁이냐, 그렇지 않으면 민생이냐, 우리 국민 여러분께서 선택을 해주셔야 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어 "앞으로 국회에서 이 두 당(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연대가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현재까지는 매우 높다"며 "이 두 거대야당의 위험한 폭주, 누가 막을 수 있겠는가. 오직 국민 여러분만이 막으실 수가 있다. 여러분의 한 표로 막아 달라. 저희 새누리당에게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박 위원장은 또 "우리나라에서 열심히 일하면 충분히 먹고 살 수가 있고, 또 열심히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그런 희망을 만들어야 된다"면서 "그런데 이것을 야당이 해낼 수 있겠는가. 계급투쟁과 이념투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는가. 그리고 또 우리 국민을 세대 간에 편 가르고, 계층 간에 편 갈라서 국민이 서로 적을 만드는 것으로 이 문제가 해결이 되겠는가"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통합진보당은 논평을 내고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유세발언이 근거없는 색깔론과 정치공세를 뛰어넘어 적반하장과 억지주장으로 치닫고 있다"며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야당이 이념선거를 하고 있다며, 새누리당을 선택하는 것이 민생을 선택한다는 어이없는 선동을 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통합진보당은 이어 "이명박-새누리당 정권이 민생파탄의 주범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상식이다. 이번 총선은 18대 국회 내내 청와대 거수기역할에 충실했던 새누리당에 대한 심판선거"라며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민생을 얘기하려면 부자감세부터 18대 국회에서 수많은 반민생악법을 다수의 폭력을 동원하여 무자비하게 날치기 처리했던 일부터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거대야당의 폭주를 막아달라고 하지만, 19대 국회에서 여소야대가 된다면 이는 국민을 위해서는 가장 좋은 일이 될 것이며, 재벌과 새누리당에게는 가장 나쁜 일이 될 것이라는 위기감의 토로일 뿐"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