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순욱기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9일 오후 동영상을 통해 투표참여를 독려하며 이번 총선에서 최대의 승부처이자 한국 정치의 명운을 가를 부산의 민심에 대해 "부산 시민들이 현명한 분들이니까 이번에 좋은 분들 선택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안 원장은 이날 동영상에서"투표율 70%를 넘으면 미니스커트를 입고 노래하고 춤을 추겠다"는 공약을 발표하며 "4월 11일에 꼭 투표하겠습니다"는 메모를 들어보였다.
(출처 : 안철수 원장 동영상 캡쳐 화면)
이번 총선을 앞두고 작가 이외수씨도 투표율 70%를 넘으면 삭발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각계 유명 인사들이 앞다투어 젊은층의 투표참여를 독려하고 나서 4.11총선에서 어느 정도의 투표율이 나올지 관심이 주목된다.
안 원장은 "이번 선거의 의미는 굉장히 크다"며 "경쟁과 대립의 시대에서 조화와 균형의 시대로 넘어가는 커다란 변곡점이라고 말씀 드릴 수 있다"고 이번 총선에 대해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투표가 밥 먹여주냐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나는 밥 먹여준다고 생각한다"며 "투표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좋은 일자리가 늘어나기도 하고 줄어들기도 하고, 삶의 질이 좋아지기도 하고 나빠지기도 한다"고 밝혔다.
안 원장은 특히 투표를 인기를 끌고 있는 모바일 게임 '앵그리버드'에 비유하며 "앵그리버드는 나쁜 돼지들이 성 속에, 견고한 기득권 속에 숨어 있는데 착한 새들이 자기 몸을 던져 성벽을 깨는 것"이라며 "앵그리버드 한 마리 한 마리는 유권자 여러분의 한 표 한 표로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안 원장은 이날 부산대 총학생회의 요청을 받아 전남대와 경북대에 이어 강연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지만 응하지 않았다.
안 원장측이 올린 이날 동영상은 'Angry?? Just Vote!!'(화나셨나요?? 투표하세요!!)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