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도스 사건 개입 정황' 조현오 전 경찰청장 출국금지

입력 : 2012-05-04 오후 8:36:14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디도스 공격사건'과 관련해 출국금지됐다.
 
디도스 공격사건을 수사 중인 박태석 특별검사팀은 4일 조 전 청장이 디도스 사건에 대한 경찰수사 상황을 청와대에 알린 정황을 포착하고 조 전 청장을 출국금지 조치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또 조 전 청장과 디도스 수사와 관련해 전화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진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출국금지하고, 사건 개입 혐의를 받고 있는 최구식 새누리당 의원에 대해서도 출국금지했다.
 
조 전 청장은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중앙선관위에 대한 디도스 공격 사건을 경찰이 수사하는 과정에서 김 전 수석 등과 전화로 사건의 처리방향 등을 두고 상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조 전 청장이 김 전 수석 등과 상의를 거쳐 수사결과를 축소 또는 은폐 발표하도록 수사팀에 지시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팀은 조만간 조 전 청장과 김 전 수석, 최 의원 등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조 전 청장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9일 검찰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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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