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피치사는 7일(현지시간) 좌파인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후보의 대통령 당선이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피치는 이날 프랑스에 대한 평정 보고서를 통해 “올랑드 후보의 당선이 프랑스 경제의 펀더멘털에 실질적인 충격이 되진 않을 것”이라며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을 종전 최고 등급인 ‘AAA’로 유지했다. 지난해 12월 중순 하향 조정했던 등급 전망도 ‘부정적’ 의견을 유지했다.
피치는 다만 보고서에서 “올랑드 당선자 역시 전임자인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 같은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며 “재정 신뢰도를 높이고, 프랑스의 중기 성장 잠재력을 회복하고, 유로존 위기를 관리하는 일이 이에 해당된다”고 지적했다.
또 “향후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은 유로존 재정위기와 프랑스가 직면할 경제와 공공자금 조달 리스크 등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최근의 경제 전망과 중기적 관점에서의 정부 부채 감축 등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랑드 당선자는 전날 프랑스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에서 사르코지 현 대통령을 꺾고 17년 만에 좌파 집권을 이뤄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31년 만에 단임 대통령에 그치는 불명예를 안았지만 정계 은퇴 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