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中 경기둔화 뚜렷..일제히 '하락'

입력 : 2012-05-11 오후 5:08:10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아시아 주요 증시가 11일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의 경기 둔화세가 보다 뚜렷하게 나타나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다만 경기 둔화에 따른 긴축 완화정책이 곧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에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같은기간보다 3.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사전 전망치에 부합하는 것으로 전달의 3.6%보다도 소폭 낮아졌다.
 
함께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는 마이너스(-) 0.7%를 기록해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생산자물가가 장기적으로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끼치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 물가는 당분간 안정세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장 후반 발표된 산업생산, 소매판매, 도시 고정자산투자 역시 모두 예상을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나 경기 둔화가 본격화했음으로 나타냈다.
 
앤드류 설리반 파이퍼제프래이 애널리스트는 "지표가 예상보다 저조하게 나타났기 때문에 이날의 증시 하락은 당연한 결과"라고 전했다.
 
◇ 日증시, 대외 악재 속 9000선 '붕괴'
 
일본 니케이225 지수는 전일대비 56.34엔(0.63%) 내린 8953.31로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지난 2월 이후 다시 9000선 아래로 내려 앉았다.
 
코이치 구로세 레소나 뱅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이 연이은 악재에 고전하고 있다"며 "중국 경제 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긴축 완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부동산 규제완화는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소니의 하락세가 가장 눈에 띈다. 소니는 올해 5년만에 흑자전환할 것이란 실적 전망을 발표했지만 시장은 오히려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한 것에 주목해 6.43% 하락했다.
 
국유화 소식 이후 급등했던 도쿄전력은 향후 10년간 1065억엔을 절감하기 위해 근로자 연금 지급을 축소하는 방안에 노조가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히지며 5.61% 떨어졌다.
 
중국 경기 둔화 소식에 히타치 건설기계와 후지중공업은 각각 1.08%, 0.47% 내렸다.
 
JFE홀딩스(-2.04%), 신일본제철(-1.60%) 등 철강주 역시 약세였다.
 
반면 닛산자동차(3.34%), 도요타자동차(2.05%), 혼다자동차(1.51%) 등 자동차주는 상대적으로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 中증시, 어두운 부동산 전망..2400p '하회'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대비 15.25포인트(0.63%) 하락한 2394.98을 기록하며 보름만에 24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중국의 경제지표 둔화와 함께 중국 최대 부동산정보 사이트인 소우펀 홀딩스가 "올해안에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한 것 역시 시장에 악재가 됐다.
 
차오쉐펑 화시증권 애널리스트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됐지만 시장은 이 수준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며 "2분기와 3분기 중국 경제는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돼 주식의 장기 보유를 추천한다"고 진단했다.
 
부동산 규제 정책 지속 소식에 폴리부동산그룹이 1.02% 하락하는 등 부동산주 약세였다.
 
구리가격 하락 여파에 강서구리가 1.13% 하락했다.
 
산업생산 둔화 영향으로 내몽고보토철강(-0.86%), 보산철강(-0.81%) 등 철강주 역시 내림세였다.
 
시노펙(0.14%), 해양석유공정(-0.48%), 시누크(-4.69%) 등 정유주는 흐름이 엇갈렸다.
 
◇ 대만·홍콩, 글로벌 부진에 덩달아 '뚝'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82.64포인트(1.10%) 하락한 7401.37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유리(-1.84%), 식품(-1.75%), 운송(-1.72%) 등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다.
 
D램 제조업체인 난야 테크놀로지가 5거래일간의 상승 행진을 마치고 6.85% 떨어졌다.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HTC도 4.23% 내렸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보다 262.65포인트(1.30%) 떨어진 1만9964.63으로 거래를 마쳤다.
 
본토 증시 흐름 따라 항기부동산개발(-3.27%), 항륭부동산(-2.29%) 등 부동산주와 건설은행(-1.76%), 공상은행(-1.41%) 등 은행주 부진한 움직임 보이고 있다.
 
차이나모바일(-2.31%), 차이나유니콤(-1.99%) 등 통신주와 시누크(-1.71%), 시노펙(1.29%) 등 정유주 역시 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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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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