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일본의 노다 총리가 여름철 전력 부족 사태를 막기위해 안전성이 검증된 원전 가동을 재개해야 한다는 뜻을 다시 한번 밝혔다.
31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지방정부의 동의를 구해 원전을 재가동하는 방침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요시히코 노다 일본 총리는 "간사이 지역 관계자들과 만나 오이 원전 재가동에 대한 이해를 구하기 시작했다"며 "지방 정부가 결정을 내리면 각료회의를 통해 내가 책임지고 최종 승인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노다 총리가 오이 원전 가동 재개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일본의 대표 제조업체인 파나소닉과 소니의 생산기지가 위치해 있는 이 지역이 여름철 전력 수요 부족을 겪을까 우려해서다.
노다 총리는 원전의 안전성에 우려를 표하는 일각의 시선을 의식해 "정부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렉 맥네빈 그린피스 대변인은 "정부가 약속한 안전기준 마련이 이행되지 않았다"며 "정부의 태도가 성급한 면이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발생 전까지 일본은 전력의 30%를 원자력 발전에 의존해 왔다.
사상 최악의 원전 사고 발생 후 일본은 전국 50여개의 원전에 대한 정기정검에 들어갔으며 이 가운데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한 원전에 대해서는 재가동을 준비하려고 했다.
한편 오이 원전을 운영하는 간사이전력의 주가는 현지시간 오후 1시16분 현재 3.28%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